(조준호의 프랜차이즈 경영이야기) 인재 양성과 페르미 추정

  • 등록 2008-12-18 오후 1:33:00

    수정 2008-12-18 오후 1:33:00

[이데일리 조준호 칼럼니스트] 지난 번 sbs 스페셜에서 흥미로운 프로그램을 방영하였다. 인재전쟁이라는 타이틀로 시작 된 내용은 내 시선을 사로잡았다.

'골프공 표면의 구멍은 몇 개일까 ?'
이 질문은 2006년 G글로벌에 입사한 S씨가 면접 때 받았던 질문이었다.

졸업을 앞둔 대학생에게 같은 질문을 던져봤다.
- 150개 정도 ?
-300개 ? 공을 중간을 자르면 중간에서부터 젤 많고 하나씩 줄어드니까 대충 생각해보면 200개 될 것 같아요
-집에 골프공이 있는데 한 이백 개 정도 ?

반면 S씨는 “골프공의 둘레가 대충 4-5 cm 될 것이고 구멍은 2-3mm될 테니까
그럼 가장 큰 둘레의 구멍이 대충 25개일 것이다 . 그리고 몇 개씩 줄어들어서 결국엔 백 몇 개가 될 것 같다. “

중요한 건 정답이 아니고 침착하게 자신의 생각을 피력한 것이었다.
이렇게 답이 명확하지 않은 문제를 페르미 추정이라 한다.

페르미 박사가 학생들의 사고력을 시험하던 문제 유형에서 유래한 것이다.
페르미 추정의 문제들은 대개 정답이 없다

원래 알고 있는 지식으로 푸는 것이 아니고 생각의 힘을 묻는 것이기 때문이다.
최근 인재를 구하는 기업의 면접 현장에서는 페르미 문제가 자주 등장 한다
실제 임무 수행을 할 때 이 생각의 힘이 큰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과거 산업화 시대에는 공장이나 기계나 제품 같은 유형자산이 경쟁력의 요소였다.
최근에는 인재라든지 브랜드, 디자인과 같은 무형자산이 경쟁요소가 되고 있다.

특히 인재는 남들이 보지 못하는 것을 발견하고 사업화 시켜서 성과로 만들어내는 사람 , 가장 중요한 것이다.

인재들에게는 한 가지 공통점이 있었다.
그들 모두 자기가 어떤 사람인지 정확히 알고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프랜차이즈 업계를 되돌아보았다. 정말 기라성 같은 인재들이 많다.
하지만 인재를 중요시 여기는 것 보다 가맹점 하나를 더 만드는 것에 혈안이 되어있는 CEO들의 그늘아래서 인재들은 침묵을 한다.

좋아하는 프랜차이즈 업계에 뛰어들어서 열심히 자기 개발과 능력을 발휘해 보려하지만 프랜차이즈 환경이 투자가 이뤄지면서 오래 갈수 있는 풍토조성을 만들어가지 못하고 있다.

제일 큰 이유는 초기부터 본사 수익구조가 취약하게 만들어 지다보니 인재에 대한 투자는 없고 사람이 가장 먼저 구조조정대상이 되는 이유일 것이다.

짧은 기간 안에 비약적인 발전을 해온 프랜차이즈 업계가 4년제 졸업자들이 극히 드물다는 것은 그만큼 좋은 인재들이 진입하기에는 아직도 불안한 시장이라는 뜻으로 해석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인재를 영입하고도 활용하지 못하는 CEO들도 상당히 많다. 그들은 인재들을 활용을 하는데 어떤 여건과 지원을 해야 되는지에 대한 답을 찾기 어려워한다.

좋은 인재와 같이 회사를 성장시킨다는 것은 분명 흥미진진한 일일 것이다.
그러기 위해선 남에게로부터 모방과 카피로 프랜차이즈 시스템을 흉내 내고 그럴듯하게 과시해 보이기보다는 페르미 추정처럼 CEO들의 진정한 생각의 힘을 키워 나가는 것이 우선 일 것이다.




현) 도네누 본부장
주요경력월간 창업&프랜차이즈 컨설팅사업부 팀장앤클루 컨설팅사업부 이사퓨전요리주점 조치조치 운영관리본부장現 도네누 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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