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자동차 구제안에 대한 공화당의 일부 의원들의 반대 목소리가 불거지면서, 뉴욕증시의 투자심리가 위축되고 있다. GM과 포드의 주가가 장중 약세로 돌아서고, 주요 지수는 강보합권까지 밀렸다.
조엘 카플란 미 백악관 부실장은 10일(현지시간)"행정부와 의회가 자동차업계 지원안에 대해 개념적 합의에 대해 큰 진전을 이루었다"며 "의원들을 접촉해 세부내용을 설명하고 설득을 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카플란은 세부적인 지원안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부시 행정부와 의회 다수당인 민주당이 자동차 지원안에 대해 150억달러 규모의 긴급자금 지원에 최종 합의했음을 시사한다.
카플란 부실장은 또 부시 정부의 임기가 40일 남짓 남은 반면 자동차업계에 대한 우려감은 2009년에도 지속될 점을 인정하고, 빅3 지원안에 대해 차기 정부팀과 협조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그러나 공화당 의원들은 물론이고 미 행정부에서도 조차 자동차 지원안에 대해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카플린 부대변인의 언급과 달리 백악관 일각에선 지원안이 확정되지도 않았고,이를 지지할지 여부도 결정된 것도 없다는 반응이 나온다.
공화당 지도부의 한 참모는 인기도 없고 조만간 물러날 부시 행정부가 민주당과 타협하려는 노력을 평가절하하고 "모든 것이 유동적"이라고 말했다.
미치 매코넬 공화당 상원 원내총무도 "아직 빅3 구제안을 보지도 못했으며, 하원의 10일 표결에도 반대한다"고 말했다. 리처드 셸비 공화당 상원의원 역시 "자동차 구제안은 우스꽝스러운 일"이라며 법안통과를 저지시키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공화당 의원들의 반대기류로 개장초 오름세를 보였던 GM과 포드의 주가는 약세를 보이고 있고, 주요 지수들도 강보합권으로 상승폭을 크게 줄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