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약세..GM 파산신청 가능성 영향

  • 등록 2008-12-05 오전 2:35:12

    수정 2008-12-05 오전 2:44:03

[뉴욕=이데일리 지영한특파원] 뉴욕증시가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11월 소매판매 급감으로 경기부진이 재차 확인된데다 GM의 사전 협의파산(pre-arranged bankruptcy) 가능성이 부담을 주고 있는 양상이다.

낮 12시23분 현재 현재 블루칩 중심의 다우 지수는 97.81포인트(1.14%) 떨어진 8493.88을 나타내고 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도 15.62포인트(1.05%) 하락한 1476.76을 기록중이고,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10.15포인트(1.17%) 내린 860.59을 보이고 있다.

◇ GM, 사전 협의파산 가능성으로 약세

제너럴모터스(GM)가 사전 협의파산(pre-arranged bankruptcy) 가능성으로 4%대의 하락률을 기록하고 있다. 업계에선 크라이슬러와 더불어 GM의 사전 협의파산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GM과 크라이슬러는 지난 2일 의회에 제출한 자국계획안에서 극도로 위축된 자동차시장 침체로 올해 생존을 위해 110억 달러에 달하는 정부의 긴급자금 지원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이들은 자금 지원을 받기 위해 임금을 삭감하고, 자회사 브랜드를를 매각하고, 판매망을 줄인다는 계획안도 의회에 제출했다. 그러나 시장에선 자동차업계의 심각성을 감안할 때 빅3중 포드를 제외한 나머지 업체들이 사전 협의파산을 신청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 11월 소매판매 최악..월마트 선전에 강세

미국의 11월 소매판매가 근 40년래 최악을 기록했지만, 미국 최대 할인점 업체인 월마트는 월가 전망치를 상회한 실적을 강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경제는 월가 금융위기 여파로 작년 12월부터 리세션(경기후퇴)국면에 진입, 소매판매도 영향을 받고 있다. 특히 소비자들은 11월 하순부터 시작된 연말 할인 쇼핑기간 이전에는 지갑을 좀처럼 열지 않아 소매판매가 극도로 부진했다.

다만 월마트는 상대적으로 선전했다. 월마트의 에너지를 제외한 11월 동일점포매출은 3.4% 증가, 월가 전망치인 2.1%를 상회했다. 
 
◇모기지 유동성 지원 검토에 주택건설주 급등

미 정부가 모기지 시장의 유동성 공급을 확대한다는 소식으로 모기지 채권의 수익률이 하락하고, 주식시장에선 관련 종목들이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의 최대 주택건설업체인 홈빌더는 장중 16%나 오르는 급등세를 연출하고 있으며, DR 호턴, 레나 등 관련주들도 덩달아 강세를 보이고 있다.

미 재부부는 모기지담보증권(MBS) 매입을 확대해 일부 모기지 대출금리를 4.5%까지 낮추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같은 소식으로 30년물 평균 모기지 금리는 지난주 2005년래 최저인 5.47%까지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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