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안정보고서)집값·땅값↓-사무실값↑

서울지역 사무실 값 오르고, 빈 사무실 줄고
주택가격, 토지가격은 오름세 둔화
  • 등록 2008-11-02 오후 12:00:19

    수정 2008-11-02 오후 12:00:19

[이데일리 최한나기자] 집값과 땅값의 오름세는 제한적인 반면 사무실 값은 올들어서도 계속 올라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2일 발간한 2008년 하반기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하반기 1.3%였던 서울지역 사무실의 전세가격 상승률은 올 상반기 2.2%로 높아졌다. 한은은 당분간 이러한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사무실에 대한 수요를 반영하는 공실률도 빠르게 하락하고 있다. 작년중 1% 후반대였던 공실률은 올 2분기중 1%대로 낮아졌다.

한은은 "사무실의 신규 공급물량이 축소된 반면 건물 리모델링 등으로 이전수요가 늘어난데 기인하는 것"이라며 "하반기에도 상반기보다 공급물량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공실률이 낮은 수준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반면 주택가격과 토지가격 상승세는 갈수록 둔해지는 모습이다.

상반기중 상승폭을 키웠던 매매가격과 전세가격 모두 하반기 들어 둔해지고 있다. 서울지역 아파트 전세가격 상승률은 작년 하반기 0.2%에서 올 상반기 2.0%로 높아졌다가 3분기 들어 0.2%로 다시 낮아졌다.

한은은 "서울 강북지역 아파트 전세가격 상승세가 크게 둔해졌고, 강남지역 전세가격도 공급물량 확대 등으로 하락세로 돌아섰다"고 설명했다.

전국의 토지가격 상승률은 올 4월중 6.3%를 기록한 후 8월 5.2%로 소폭 낮아졌다. 다만 이는 2000~2007년중 연평균 상승률(4.1%)보다는 높은 수준이다.

한국은행은 앞으로 개발제한구역 해제 조치가 취해질 경우 이들 지역을 중심으로 토지가격이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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