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최진실 부검결과 "스스로 목 매 죽은 것"

  • 등록 2008-10-03 오전 9:06:25

    수정 2008-10-03 오전 9:06:25

[노컷뉴스 제공] "탤런트 최진실 씨는 스스로 목을 매 사망했다”는 부검결과가 나왔다.

최 씨의 부검을 진행한 국립과학연구소 측은 “최 씨의 사인은 스스로 목을 맨 것이며, 타살 의심단서를 발견할 수 없었다”고 2일 밤 공식 발표했다.

부검을 집도한 국과수 가톡릭의대 양경모 지역사무소장은 2일 밤 11시 기자 회견을 열고, “목에 있는 증거들과 얼굴에 나타난 현상들이 본인 스스로 목을 맨 것과 배치되지 않으며, 의심할만한 외상이 발견되지 않았다"며 ”목의 흔적을 중시해서 목매서 돌아가신 것으로 결론냈다“고 소견을 발표했다.

양 소장은 이어 “좁고 낮은 장소에 목을 맬 수 있느냐는 의문이 제기됐지만, 의학적 소견으로는 충분히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최 씨가 복용한 신경안정제 등 약물의 영향에 대해서 국과수 측은, “일단은 약물 검사 결과는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그 영향에 대해서 말하기 어렵다”며 ”사망 장소 부근에서 발견된 약물과 알코올의 영향 등은 1-2주내에 정확한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국과수 측은 “최 씨의 사망에 대한 사회적인 관심도를 고려하여 정밀한 부검을 진행했다”고 말했다.

이날 부검은 밤 9시 5분부터 1시간 30여분 동안 진행됐으며, 부검을 마친 최 씨의 시신은 빈소가 마련된 삼성의료원으로 다시 안치됐다. 부검이 시작되기 전 빈소에서는 최 씨의 부검에 반대하는 최 씨의 어머니 등 일부 유족들의 반발이 있었지만, 경찰 관계자들의 설득 끝에 유족들도 부검에 합의했다.

한편, 서울 일원동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최 씨의 빈소에는 밤 늦은 시간까지 동료 탤런트, 가수, 연예인들의 조문행렬이 끊이지 않고 있다.

고 최진실 씨는 2일 오전 서울 잠원동 자택에서 압박붕대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으며, 경찰은 유족과 관계자들의 진술을 토대로 일단 최씨가 자살한 것으로 보인다는 1차 수사 결과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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