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 北에 합의이행 직접 촉구..`불쾌하다`

  • 등록 2007-04-16 오전 7:08:49

    수정 2007-04-16 오전 7:08:49

[노컷뉴스 제공] 미국이 북한에 2.13 합의 의무를 이행하라는 메시지를 직접 전달하며 북한이 시한을 지키지 않는 데 대해 불쾌하다고 밝혔다.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태담당 차관보는 15일 오후(현지시각) 베이징에서 기자들을 만나 "이제 북한이 약속을 이행할 때"라며 "공은 그들의 코트 안에 있다"고 말했다.

힐 차관보는 "북한의 주중 대사관을 통해 약속 이행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했다"면서 "북한이 영변 원자로의 가동 중단과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단의 북한 복귀를 허용하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는 주말에 걸쳐 방코델타아시아(BDA)의 북한 동결계좌가 모두 해제됐으며 이제 우리가 더 이상 할 일은 없다는 것을 북한에 확실하게 알렸다"고 강조했다.

힐 차관보는 "말할 것도 없이 북한이 근본적으로 2.13 합의의 60일 이행 기간을 지키지 않는 데 대해 기쁘지 않다(not happy)"며 불쾌한 감정을 감추지 않았다.

그는 "중국의 우다웨이 부부장이 우리에게 인내심을 갖고 며칠 간의 여유를 달라고 요구했다"면서 "우리는 그렇게 할 준비가 돼 있고 다음 조치를 보고자 하지만 북한은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힐 차관보는 "중국은 북한과 접촉해 왔으며 북핵 6자회담 의장국으로서 모든 참가국들이 약속을 이행토록 할 특별한 의무가 있다"고 강조했다.

힐 차관보는 북한이 계속 합의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어떻게 할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 "미국은 일방적으로 행동에 나서지 않고 5개 나라와 공동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해 일단 북한의 대응 태도를 지켜보겠다는 쪽으로 입장을 정리했다.

미 국무부의 한 고위 관계자도 14일 오후(현지시각) "미국은 마냥 인내하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며칠 기다려보겠다"고 말했다.

따라서 앞으로 3-4일 동안은 북한이 BDA 동결자금 환수를 하느냐와 북한이 영변 원자로 폐쇄, IAEA 사찰단의 방북 초청 등에 대해 어떤 입장을 내놓을지가 중대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로이터 통신은 힐 차관보의 이러한 발언을 '미국, 북한에 BDA 자금 인출하라고 말했다'라고 보도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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