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이어 터져나온 인수합병(M&A) 소식이 최대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또 인텔과 IBM이 새로운 원재료를 사용한 초소형 고성능 저전력의 차세대 반도체를 개발했다는 소식도 투자심리를 위로 이끌고 있다.
그러나 30~31일 이틀간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대한 불확실성을 염려하는 경계매물도 적지 않아 지수 상승폭이 호재성 뉴스의 중량감에 비해선 크지 않은 편이다.
오전 11시10분 현재 블루칩 중심의 다우 지수는 1만2516.58로 전거래일대비 29.56포인트(0.24%) 올랐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거래일대비 4.87포인트(0.20%) 상승한 2440.36을 기록중이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1424.56으로 전거래일대비 2.38포인트(0.17%) 상승했다.
국제 유가는 하락세다. 세계 최대 석유 소비국인 미국의 날씨가 추워져 난방유 소비가 늘고 있지만 재고는 적정 수준을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유가 하락을 이끌고 있다.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3월물 인도분은 전거래일대비 배럴당 12센트 내린 55.3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제약업체인 브리스톨 마이어(BMY)는 사노피 아벤티스를 인수할 것이라는 소문이 돌면서 6.4% 상승했다.
북미 최대 신문용지 업체인 아비티비 콘솔리데이티드(ABY)는 경쟁업체인 보워터(BOW)와 합병을 선언했다.
이들 회사가 합쳐지면 세계 8번째 규모의 상장 제지회사로 새로 탄생한다. 합병 회사의 조정 연간 매출은 79억달러이며, 기업 가치는 8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월가는 분석하고 있다. 아비티비는 25%, 보워터는 25% 급등세다.
세계적인 증권회사인 메릴린치(MER)는 샌프란시스코 소재의 프라이빗뱅킹회사 퍼스트 리퍼블릭 뱅크(FRC)를 18억달러에 사들이기로 했다. 이 소식으로 퍼스트 리퍼블릭은 40% 급등한 반면 메릴린치는 1.0% 떨어졌다.
메릴린치는 이번 인수를 통해 고수익 사업인 웰스 매니지먼트로 사업영역을 넓혀 나갈 방침이다.
이와 별도로 씨티그룹은 올해 일정수준의 감원을 실시하고, 10억달러 이상의 비용절감에 나설 계획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컴퓨터 보안업체인 시만텍(SYMC)은 소프웨어업체인 알티리스(ATRS)를 8억3000만달러에 인수키로 했다. 알티리스는 19% 상승한 반면 시만텍은 2% 밀렸다.
◇인텔 마텔 `상승`..MS 버라이존 `하락`
세계 최대 반도체 업체인 인텔(INTC)은 새로운 원재료를 사용해 속도와 효율성을 높인 차세대 트랜지스터 기술을 개발했다는 소식에 2.3% 오르며 다우 지수 상승을 이끌고 있다.
그러나 윈도 비스타 출시를 하루 앞두고 있는 세계 최대 소프트웨어업체인 마이크로소프트(MSFT)는 0.3% 하락세다.
미국 2위 무선통신업체인 버라이존(VZ)은 특별항목을 제외한 작년 4분기 순이익이 주당 62센트로 월가 예상치인 주당 61센트를 웃돌았지만 약보합세를 나타내고 있다. 전체 주당순이익이 35센트로 전년동기대비 38% 감소했다는 게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장난감 제조업체인 마텔(MAT)은 분기 실적 호전에 힘입어 1.6% 상승했다.
마텔의 작년 4분기 순이익은 2억8640만달러, 주당 75센트를 기록, 전년동기의 2억7920만달러, 주당 69센트 보다 2.6%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도 21억1000만달러로 전년동기의 18억4000만달러보다 14% 증가했다. 이같은 실적은 월가 전망치인 주당순이익 67센트, 매출 19억9000만달러를 웃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