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가치 하락..경기둔화 우려↑

  • 등록 2006-10-27 오전 4:27:55

    수정 2006-10-27 오전 4:27:55

[뉴욕=이데일리 김기성특파원] 26일(현지시간) 뉴욕 시장에서 달러 가치가 유로화와 엔화에 대해 하락했다.

오후 3시8분 현재 유로/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0.90달러(0.71%) 오른 1.2691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근 3개월래 최고치다.

달러/엔 환율은 118.3950엔으로 전일대비 0.7350엔(0.61%) 떨어졌다.

이같은 달러 가치 하락은 9월 신규 주택 판매 가격이 1970년 이후 36년래 최고 하락률인 9.7%를 기록, 주택 경기 우려감이 증폭된데 따른 것이다.

9월 신규 주택 판매는 연율 107만5000채(계절 조정)로 5.3% 증가했다. 이는 월가 전망치인 105만채를 넘어선 것으로 3개월 최고치다.

미국의 주택건설업자들이 부진한 주택 판매를 늘리기 위해 집 값을 내리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신규 주택 판매는 지난 1년동안 14.2% 감소했다.

9월 신규 주택 재고는 55만7000채로 1.9% 줄었다. 이는 9월 판매의 6.4개월치에 해당한다. 지난 7월 7.2개월로 정점을 찍은 뒤 2개월 연속 하락세다. 신규 주택 재고는 지난 1년동안 14.4% 증가했다.

지역별 신규 주택 판매는 서부와 남부가 각각 24%와 6.9% 늘어난 반면 북동부는 35%, 중서부는 6.3% 줄었다.

한편 미국의 9월 내구재 주문이 항공기 주문 급증으로 6년래 최고인 7.8%를 기록하며 월가 예상치(2.9%)를 웃돌았다.

그러나 운송장비를 제외한 내구재 주문은 0.1% 증가하는데 그쳤다. 월가의 예상치인 1.0%를 밑돈 것. 하지만 전월의 1.5% 감소에 비해선 크게 개선됐다.

포렉스 캐피탈 마켓의 수석 통화 전략가인 케이시 라이언은 "연준으로 하여금 4분기에도 경제성장을 우려하도록 하는 수치"라며 "주택 가격 하락으로 부의 효과가 낮아지면 크리스마스 시즌의 소비가 줄어드는 만큼 달러 가치에는 반갑지 않은 소식"이라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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