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을 방문중인 노 대통령은 이날 오후(현지 시간) 미국 상공회의소에서 열린 미국 주요 기업인들과의 오찬 간담회에 앞서 모두 발언에서 한미동맹과 관련한 `변화'에 대해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이어 "우리가 얼른 보기에는 부시 대통령과 나의 재임기간이 일치하는데, 그 기간에 한미관계가 가장 많은 시끄러운 이야기가 있었다"며 "갈등이 표출되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 기간이었으나, 그 내용에 있어서 가장 많은 변화와 결실이 있었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변화와 결실은 미국이 새롭게 추진하고 한미동맹의 발전방향과 일치하고 있다"고 말하고, 한미 정상회담의 의제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를 논의하겠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한미동맹의 지속 발전과 북핵문제를 주로 논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북한문제, 한미동맹 관계, 양국간 경제관계 강화 등에 대한 견해를 설명하면서 우리나라가 비자면제프로그램에 조속히 가입할 수 있도록 美경제계의 지원을 당부했다.
한편 제럴드 섀힌 美상공회의소 이사회 의장은 이날 오찬 뒤 노 대통령에게 한미 FTA 협상을 강력히 지지한다는 내용의 서한을 전달했다.
이날 오찬에는 미국측에서 로즈 한미재계회의 의장을 비롯해 제럴드 섀힌 캐터필라 회장, 로버트 헨릭슨 메트라이프 회장, 리차드 웨거너 제너럴모터스 회장, 짐 엘바 보잉사 회장, 더들리 쉴라이더 화이자 아시아 담당 회장, 버시바우 주한 미국 대사 등 15명이 참석했다.
우리나라에서는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 이태식 주미대사, 송민순 안보실장,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 윤대희 경제수석, 윤태영 대변인 등 7명이 배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