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력사 공부시켜드려요"..SK그룹 `상생교육` 시행

총 300여개 온·오프라인 교육프로그램 운영
연간 5만명 이상 협력사 직원 교육 참여
  • 등록 2006-08-20 오전 9:00:00

    수정 2006-08-20 오전 9:00:00

[이데일리 안승찬기자] SK그룹이 협력회사를 위한 `상생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상생교육을 통해 협력사의 기술과 품질을 개선하고, 자사의 경쟁력도 높이는 선순환을 이끌어낸다는 것.

특히 이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강조사항이기도 하다. 최 회장은 지난해 11월 "협력회사와 상호 정보를 공유하고 공동으로 경영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비즈니스 파트너 차원의 `행복 동반자` 경영이 필요하다"며 협력회사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 프로그램 개발을 주문한 바 있다.

이에 따라 SK그룹은 총 300여개의 온·오프라인 협력사 교육프로그램 운영해 연간 5만명 이상 협력사 직원에게 교육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상생교육` 지원에 가장 적극적인 계열사는 SK텔레콤(017670)이다. SK텔레콤은 지난 2004년부터 `Partner On Academy`라는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경영전략, 재무회계, 마케팅, 어학, IT 등 약 60여개의 교육과정으로 구성된 `Partner On Academy`는 지금까지 총 1281개 협력사의 1만3441명의 직원이 참여했다.

또 SK텔레콤 대리점과 고객센터 등 고객 접점 협력업체 임직원 대상 프로그램인 `레인보우 아카데미`와 협력사를 위한 IT동향과 경영기법을 알려주는 세미나도 정기적으로 개최하고 있다.

SK C&C는 총 112개의 온·오프라인 과정으로 구성된 협력업체 IT 교육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 시스템, 네트워크, DB 엔지니어 및 프로젝트 관리 등 분야별로 전문화된 기술 교육과정으로 구성되어 있어, 협력사의 기술 경쟁력 및 프로젝트 수행 능력을 높이는 데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

SK건설의 경우 협력업체 경영지원센터 네트워크인 `With-us`를 통해 전문 기술 및 경영 기법 자문 등을 공유하고 있다. 또 올해 협력업체 소장 334명, 실무 담당자 330명 등에게 품질, 안전, 환경시스템 등에 대한 교육을 실시하기도 했다.

SK그룹 관계자는 "상대적으로 교육 환경이 미비한 협력회사들이 체계적인 상생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상호 경쟁력이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앞으로도 지원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SK그룹은 협력회사 상생교육 프로그램과 별도로 올해 초부터 협력회사 ▲현금결제 대폭 확대 시행 ▲해외 진출 적극 지원 ▲최저가 입찰방식 탈피 등 협력회사와의 상생관계 구축을 그룹의 주요 경영 방침으로 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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