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집값 10채중 1채, 올들어 1천만원 이상 하락

  • 등록 2004-07-18 오전 10:00:30

    수정 2004-07-18 오전 10:00:30

[edaily 이진철기자] 서울아파트 10가구중 1가구는 올들어 집값이 1000만원 이상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정보업체 스피드뱅크(www.speedbank.co.kr)는 최근 서울지역 일반 아파트 94만5000여 가구를 대상으로 가격변동률을 조사한 결과, 총 8만5206가구의 매매가격이 연초대비 1000만원 이상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18일 밝혔다. 이는 조사 가구수의 9%에 해당되는 것으로 아파트 10가구중 1가구 꼴로 집값이 1000만원 이상 떨어진 셈이라고 스피트뱅크측은 설명했다. 가격대별로는 3000만원이상 매매값이 떨어진 아파트가 8725가구로 조사됐으며, 5000만원 이상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인 아파트도 2688가구에 달했다. 지역별로는 강남구에 1000만원 하락한 아파트가 1만9207가구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송파구(1만8562가구), 서초구(1만3067가구), 양천구(1만762가구) 등의 순이었다. 특히, 강남구와 양천구의 경우 1000만원 이상 떨어진 아파트 비율이 조사대상의 25%에 달해, 해당지역 아파트의 4가구당 1가구는 올들어 1000만원 이상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서대문구, 중구는 올들어 1000만원 이상 하락한 아파트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지역에서는 138만5000여가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전체의 6.8%인 9만3519가구가 연초에 비해 1000만원 이상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용인시가 1만5899가구로 1000만원 이상 떨어진 가구수가 가장 많았으며, 그 다음으로 광명시(1만2385가구), 수원시(1만319가구), 분당(6870가구) 등의 순이었다. 이 가운데 재건축단지가 많은 광명시는 조사대상의 28.5%가 1000만원 이상 하락해 가구수 대비 비율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홍순철 스피드뱅크 팀장은 "주택거래신고제 등 정부의 각종 규제에 따른 수요부진에다 최근에는 재건축 개발이익환수제 영향까지 겹쳐 서울과 수도권의 집값 하락폭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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