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락 엇갈린 표류장세..나스닥,약보합

기술주 부진..거래량도 평균치보다 적어
  • 등록 2003-01-14 오전 6:33:23

    수정 2003-01-14 오전 6:33:23

[뉴욕=edaily 공동락특파원] 뉴욕증시가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극심한 혼조세를 거듭한 끝에 기술주와 블루칩의 등락이 서로 엇갈렸다.다우지수는 강보합세를 기록한 반면 나스닥지수는 약보합세로 거래를 마쳤다. 세계 최대의 미디어 기업인 AOL타임워너가 CEO인 스티브 케이스의 사임이후 강세를 나타내고 반도체 대표주인 인텔에 대해 살로먼스미스바니가 실적전망을 상향하면서 증시는 개장을 전후로 견조한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그러나 증권사들이 기술주인 델컴퓨터, 모토롤라에 대한 투자의견을 하향한 이후 기업실적에 대한 우려가 투자심리를 강하게 압박하면서 증시는 상승탄력이 급격히 둔화되며 혼조세로 밀렸다.이후 주요 지수 모두 막판까지 치열한 매매공방을 벌인 끝에 기술주와 블루칩의 등락이 서로 엇갈렸다. 커마바치의 수석투자이사인 마크 포스터는 "새로운 어닝시즌이 시작됐지만 투자자들은 실적에 대해 아직 구체적인 확신을 가지지 못하고 있다"며 "결국 이로 인해 관망심리가 하루종일 이어졌다"고 말했다. 달러는 유로에는 강세를 보인 반면 엔에는 약세를 보이는 혼조세를 나타냈고 국채 가격은 소폭 상승했다.국제 유가는 상승세를 나타내며 배럴당 32달러선을 상회했으며 금값도 강보합세를 나타냈다. 13일 다우지수는 상승세로 출발했으나 개장후 1시간이 경과한 시점부터 보합권으로 밀려 이후 장중내내 등락을 거듭한 끝에 결국 지난주말 대비 0.01%, 1.09포인트 상승한 8785.98포인트(잠정치)를 기록했다. 나스닥도 초반 상승세를 나타났으나 다우와 비슷한 시점에서 하락세로 반전한 이후 하루종일 보합권에서 치열한 공방을 벌이며 0.11%, 1.64포인트 하락한 1446.08포인트를 기록했다. 대형주 위주의 S&P500지수는 0.14%, 1.30포인트 내린 926.27포인트를 기록했으며 소형주 위주의 러셀2000지수는 0.07%, 0.26포인트 떨어진 396.18포인트를 나타냈다. 뉴욕증권거래소의 거래량은 13억6857만주, 나스닥의 거래량은 15억79756만주로 평균 수준에 크게 못 미쳤다.상승 대 하락종목수는 뉴욕증권거래소가 1687대1602를, 나스닥은 1618대1677로 상승과 하락종목의 숫자가 비슷했다. 반도체 대표주자인 인텔이 살로먼스미스바니(SSB)의 실적전망 상향에도 불구하고 0.23% 하락했다.SSB는 개장전 인텔의 4분기 주당순익을 14센트에서 15센트로, 매출전망은 69억5000만달러에서 71억달러로 상향했다.이의 영향으로 인텔은 초반 강세를 보였으나 이후 약세로 밀렸다. 인텔의 부진으로 다른 반도체 종목들도 일제히 하락했다.D램 업체인 마이크론테크놀로지가 1.94% 하락한 10.09달러로 간신히 10달러선을 유지했으며 반도체 장비주인 노벨러스시스템즈와 KLA-텐코는 각각 3.14%, 2.32% 떨어졌다.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1.81% 하락했다. PC 메이커인 델컴퓨터가 JP모건의 투자의견 하향으로 4.31% 하락했다.JP모건은 "하드웨어 업종에 대한 수요 증가에도 불구하고 PC부문의 수혜가 여타 다른 하드웨어 장비 분야에 비해 크지 않을 것"이라며 델컴퓨터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확대"에서 "중립"으로 하향했다. 델컴퓨터의 부진으로 여타 PC메이키들도 일제히 하락했다.빅블루 IBM은 0.19% 하락했으며 애플컴퓨터와 게이트웨이는 각각 0.61%, 0.67% 떨어졌다.다우종목인 휴렛팩커드는 캘리포니아 법무당국으로부터 투자자 오도 혐의로 기소를 당하면서 2.40% 떨어졌다.또 선마이크로시스템즈도 0.27% 하락했다. 여타 기술주들은 등락이 서로 엇갈렸다.소프트웨어 메이커인 오라클이 1.07% 하락했으며 마이크로시스템즈는 0.84% 올라 초반에 비해 상승탄력이 크게 둔화됐다.네트워킹 대장주인 시스코시스템즈는 0.39% 상승했다. 휴대전화 업체인 모토롤라는 CSFB의 투자의견 하향으로 4.83% 급락했다.제약주인 존슨앤존슨은 토마스위젤증권이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매력적"으로 낮추면서 2.03% 떨어졌다. 에너기기업인 듀크에너지는 실적경고로 14.90% 급락했다.다이너지는 에너지 거래가 부진으로 지난 10월 추정했던 2002년 전체의 주당순익 전망치를 1.95~2.05달러에서 1.85달러로 하향한다고 밝혔다.메릴린치는 듀크에너지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도"로 강등했다. 방위산업체인 레이시온은 증권거래위원회(SEC)가 회계관행에 대해 비공식적으로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히면서 5.00% 떨어졌다.레이시온은 "항공기 사업부문의 1997년~2001년 회계장부가 조사의 대상"이라고 확인했다. 반면 세계 최대의 미디어기업인 AOL타임워너는 지난 주말 창업자인 스티브 케이스 회장이 사임한다고 발표하면서 1.01% 상승했다.CSFB증권은 그러나 "케이스 회장의 사임으로 회사의 펀더멘탈을 바뀔 것이 없다"며 "주가의 상승은 다분히 심리적인 것"이라고 밝혔다. 통신칩 메이커인 퀄컴은 CSFB가 투자의견을 "비중축소"에서 "중립"으로 상향해 0.65% 상승했다.CSFB는 퀄컴의 단기 펀더멘탈이 특별히 악화되지 않았고 주가도 적정한 가치를 회복하는 추세라는 점에서 투자의견을 상향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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