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와 컴퓨터 업종이 또 다시 큰 폭으로 떨어졌다. 게이트웨이와 알테라의 실적 부진 전망이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으며, 여기에 투자은행 및 증권사의 추천등급 하향조정이 불 난데 기름을 부은 격이 됐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6.83% 폭락했다. 52주간 최고치와 비교해 61% 하락했다. 29일 장이 끝난 뒤 매출이 별로 일 것이라고 발표한 알테라가 7.7% 하락했다. 리만 브라더스가 알테라의 발표가 생각보다 나쁘다면서 "중립" 추천을 했다. 로버트슨 스티븐스는 장기 추천등급을 "매수"에서 "매력적"으로 하향조정했으며, 도이체 뱅크 알렉스 브라운도 "적극 매수"에서 "매수"로 등급을 낮췄다.
알테라의 경쟁업체인 자일링스도 9.3% 하락했다. 리만 브라더스의 댄 나일스는 "자일링스도 알테라와 같은 실적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ABN암로의 데이비드 우는 12개월 목표가를 100달러에서 70달러로 내렸으며 2001 회계연도의 주당 순이익도 1.31달러에서 1.26달러로 조정했다. PMC 시에라에 대해서는 10.9% 하락했는데, 리만 브라더스의 애널리스트인 아납 찬다는 추천등급을 "시장 평균수익률 상회"에서 "중립"으로 내렸다. 비테스 반도체도 5.3% 하락했다. CSFB의 애널리스트인 팀 마혼은 래티스 반도체, 페어차일드 반도체, 인테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실리콘 스토리지 테크놀로지 등의 추천등급을 "적극 매수"에서 "매수"로 하향조정했다.
세계 최대 반도체 업체인 인텔은 11% 하락했으며, AMD도 10.6% 폭락했다. 리만 브라더스는 인텔에 대해 "매수"에서 "시장 평균 수익률 상회"로 추천등급을 낮추고 목표가격도 65달러에서 55달러로 조정했다. 세계 최대 반도체 장비업체인 어플라이드 머트리얼스도 5.8% 떨어졌다. D램 업체인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8.2% 하락했다.
컴퓨터 업종도 36%나 폭락한 게이트웨이 탓에 약세를 보였다. 골드만삭스 하드웨어 지수는 5.5% 하락했다. 뱅크오브 아메리카 증권의 커트 킹은 "적극 매수"에서 "매수"로 추천등급을 내리고 목표가격도 80달러에서 30달러로 대폭 낮췄다. 리만 브라더스의 댄 나일스도 고평가된 주식중 하나라면서 투자자들이 극히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델 컴퓨터는 11.7%, IBM은 6.3%, 컴팩은 5.3% 떨어졌다. 휴렛 패커드는 7.9%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