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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장마 집콕족’ 등장으로 감자칩, 팝콘 등 스낵류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 지난 5~7월 예년보다 긴 폭염과 강수가 이어져 집안에서 여유를 보내는 이들이 늘어난 영향이다. 소비 침체 등 어려움을 겪던 제과업체들은 모처럼 2분기 실적 상승 기대감을 키우는 분위기다.
14일 이마트(139480)에 따르면 폭염과 강수가 한창이던 지난 6월 스낵 판매량을 분석한 결과 전년동기대비 6.6% 늘었다. 창고형 할인점인 트레이더스의 스낵류 전체 매출도 8.2% 증가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홈런볼 12입처럼 박스 단위 상품 또는 자체 브랜드(PB)인 T스탠다드 갈릭새우칩 490g, T스탠다드 콘칩 730g, 새우깡 600g 등 용량이 큰 상품이 인기 품목에 올랐다”고 설명했다.
편의점에도 스낵 판매는 일제히 상승세다. CU가 지난 5~6월 스낵 매출 신장률을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감자칩과 팝콘의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각각 25.8%, 17.5% 증가했다. 같은 기간 GS25에서도 팝콘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50.7% 늘고 감자스낵도 18.4% 뛰었다. 세븐일레븐도 이 기간 전체 스낵 판매가 전년동기대비 10% 늘었다. 팝콘 20%, 감자칩 10%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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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장마 집콕족 트렌드는 식품업체의 매출 통계에서도 나타난다.
오리온(271560)에 따르면 극심한 장맛비가 내렸던 이달 1~9일까지 스테디셀러 제품인 ‘오!감자’, ‘오징어땅콩’, ‘포카칩’ 등 매출은 전월동기대비 두자릿수 이상 판매량이 증가했다. 오리온 관계자는 “‘홈술족’은 물론 집에서 영화, 드라마를 시청하는 ‘집콕족’이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고 분석했다.
이런 스낵 판매 증가에 제과업체들의 2분기 실적 전망도 맑다. 최근 K푸드의 인기에 따른 해외 수출 증가에 내수 판매까지 뒷받침이 될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롯데웰푸드(280360)는 올해 2분기 매출액 1조 778억원, 영업익 666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각각 3.6%, 37% 증가한 수치다. 오리온 역시 올해 2분기 매출액이 전년동기대비 4.3% 증가한 7452억원, 영업익은 9.6% 늘어난 123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됐다. 농심(004370)도 8785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같은 기간 4.8%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스낵과 궁합을 이루는 주류업체의 전망도 긍정적이다. 특히 지난해 출고가 인상 등도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하이트진로(000080)의 2분기 예상 매출액과 영업익은 각각 6724억원, 519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8%, 336.1%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같은 기간 롯데칠성(005300)음료도 매출액 1조1007억원, 영업익 624억원으로 집계돼 전년동기대비 38.2%, 5.4% 증가가 예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