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매출 살아난다…주가 반등 기대되는 ‘이곳’

[주목!e해외주식]
나이키, 2023회계연도 4Q 매출 기대치 상회
북미, 중국 등 신발·의류 재고 감소
중국 매출 7개 분기만에 플러스 성장 전환
전략 상품 라인업 구축시 주가 회복
  • 등록 2023-07-08 오전 6:00:00

    수정 2023-07-08 오전 6:00:00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나이키의 중국 매출이 기대치를 웃돌았다. 재고 조정 효과도 나타나면서 실적이 개선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다. 증권가에선 재고 조정 마무리 후 전략 상품 라인업을 새롭게 선보일 경우 소비 심리 회복에 힘입어 주가가 반등 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뉴욕에 위치한 상점에서 나이키 신발이 진열돼 있다. (사진=로이터)
김재임 하나증권 연구원은 8일 “중국 매출이 두자릿수 성장하고 기대치를 웃돌면서, 2023회계연도 4분기(5월 결산 기준) 매출도 컨센서스를 상회했다”며 “여러 비용이 증가하는 환경에서 재고조정 영향으로 이익은 예상치를 하회했다”고 진단했다.

구체적으로 매출액은 전년 대비 4.8% 증가한 128억3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직영 매출은 15% 증가했으나 도매 매출은 재고 조정 영향으로 2% 감소했다. 재료비 및 운송비 증가, 재고 조정을 위한 할인 비중 증가 등으로 매출총이익률(GPM)은 140bp(1bp=0.01%포인트) 하락한 43.6%를 기록했다. 인건비와 프로모션 비용 증가 등으로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6.8% 감소한 12억2000만달러로 컨센서스를 밑돌았다.

재고량은 신발과 의류 모두 전년 대비 두자릿수 하락했다. 재고 규모는 전분기 대비 4억달러 감소한 85억달러로 전년 대비 비슷한(flat) 수준까지 내려왔다는 분석이다. 재고 처리가 집중됐던 북미와 중국 모두 전년 대비 높은 한자릿수(high-single-digit) 감소 수준을 나타냈다.

중국 시장 반등세가 시작된 점에 주목했다. 중국 매출은 18억1000만달러로 16% 증가하며 7개 분기 만에 플러스 성장으로 돌아섰다. 정가 판매 비중도 8개 분기 내 최고치를 기록했다.

나이키는 2024회계연도 연간 매출 가이던스는 4~6% 성장을 제시했다. 매출총이익률 연간 가이던스는 200bp 상승을 예상했다. 화물비 증가와 재고 청산에 따른 부담이 점진적으로 해소될 것이란 관측다.

실적 부진을 선반영하면서 지난 5월 이후 나이키의 주가는 시장 대비 부진한 모습을 보였지만, 앞으로는 반등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김 연구원의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북미와 중국 재고가 양호한 수준까지 하락했고, 인기 제품을 중심으로 한 전략적 상품 라인업 구축을 고려하면 2024회계연도 재고 이슈를 마무리하고 확실하게 반등할 수 있는 준비가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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