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2C, 브랜드 정체성 전달할 확실한 길이죠"

조성춘 구르메F&B 대표 인터뷰
자사몰 '치즈닷'서 '치즈 도감' 등 다양한 콘텐츠 제공
인플루언서와도 연계해 고객 유입 확대
"더 다양한 브랜드의 자사몰 론칭할 것"
  • 등록 2022-12-21 오전 5:10:00

    수정 2022-12-21 오전 5:10:00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프리미엄 치즈 전문 쇼핑몰 ‘치즈닷’은 제품만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치즈에 관한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한다. 예컨대 ‘치즈 도감’은 커피 원두를 설명하듯 치즈와 관련된 상세한 이야기를 소개한다. ‘치즈학 개론’에는 치즈의 제조 과정부터 역사, 분류법 등이 담겨 있다.

이런 운영이 가능한 건 치즈닷이 구르메F&B가 온라인 직접 판매(D2C) 방식으로 운영하는 자사몰이기 때문이다. 조성춘 구르메F&B코리아 대표는 본지와 서면 인터뷰에서 “앞으로 인플루언서들과 연계해 자사몰로의 고객 유입, 홍보, 판매를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성춘 구르메F&B 대표


구르메F&B는 치즈닷뿐 아니라 텀블러 브랜드 ‘하이드로 플라스크’ 공식몰을 D2C로 운영 중이다. 이 회사가 D2C 전략을 펴는 이유는 다양한 해외 브랜드를 수입해 유통하는 만큼 고객에게 브랜드 신뢰성을 제공하기 위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그는 “브랜드가 고객들과 직접 소통하고 제품을 전달할 수 있어 브랜딩 메시지, 소비자 참여도 등을 직접 정하며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강화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길이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또 “서드파티(유통 플랫폼)를 통해 얻을 수 있는 데이터가 점점 더 제한되고 있다는 것도 이유”라고 했다.

구르메F&B는 자사몰을 구축하기 위해 전자상거래 플랫폼 업체 카페24와 손을 잡았다. 마치 앱스토어에서 앱을 내려받듯 다양한 기능을 자사몰 사이트에 곧바로 적용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카페24의 강점이다.

치즈닷, 하이드로 플라스크의 경우 카페24를 통해 D2C 쇼핑몰을 구축한 뒤 ‘인스타그램 숍스’ 기능을 활용해 매출을 늘리고 있다. 클릭 몇 번으로 간편하게 쇼핑몰과 페이스북·인스타그램 계정을 연동하고, 상품을 계정 내 ‘숍’이나 게시물에 태그할 수 있는 기능이다.

조 대표는 “앞으로 더욱 다양한 브랜드의 자사몰을 론칭해 성장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D2C에 ‘올인’한다는 의미는 아니다. F&B구르메는 이미 마켓컬리, 쿠팡, 오아시스, 오픈마켓 등 여러 파트너사들과 협업하며 다른 온라인 유통 채널도 운영한다.

그는 “D2C와 유통 플랫폼은 이기고 지는 싸움이 아닌 동반자적 성장이 가능하고, 그것이 건강한 성장 방향”이라며 “온라인이 유통을 지배할 것처럼 성장한 시기에 오프라인은 사라질 듯 보였지만 오프라인은 끊임없이 물리적 경험, 체험, 공간을 내어주며 유지되고 있다. D2C와 유통 플랫폼도 공존해야 더 획기적인 성장이 나타날 것”이라고 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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