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왔네”…김난도의 ‘트렌드 코리아 2023’ 1위[위클리 핫북]

교보문고 10월 둘째주 베스트셀러 집계
9주 연속 김훈 소설 ‘하얼빈’ 제치고 올라
내년 전망도서 인기…당분간 계속될 듯
  • 등록 2022-10-16 오전 8:00:00

    수정 2022-10-16 오전 8:00:00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김난도 서울대 소비자학과 교수가 서울대 소비트렌드분석센터와 함께 쓴 ‘트렌드 코리아 2023’(미래의창)가 출간하자마자 베스트셀러 종합 1위에 올랐다. 매년 다가올 미래에 대한 사회 변화를 예측하면서 2023년 경제 전망 서적들의 인기를 선도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16일 교보문고가 집계한 10월 둘째 주 베스트셀러 순위에 따르면 ‘트렌드 코리아 2023’은 9주 연속 1위를 지키던 김훈의 소설 ‘하얼빈’을 따돌리고 1위를 차지했다.

서울대 생활과학연구소 소비트렌드분석센터장인 김난도 서울대 소비자학과 교수(사진=연합뉴스).
김난도 교수에 따르면 내년의 핵심 키워드는 ‘평균 실종’이다. 불황과 코로나19로 인한 양극화·N극화·단극화가 평균에 가까운 사람들을 사라지게 만든다는 진단이다. ‘짠테크’와 ‘스몰 럭셔리’가 공존하는 양극화 시장을 전망한 동시에 대중 시장이 흔들리면서 대체 불가능한 탁월함·차별화·다양성이 필요한 시장으로 바뀌고 있다고 분석했다.

교보문고 관계자는 “출간과 함께 내년을 준비하려는 독자들로 인해 관심을 끌고 있다”면서 “미래에 대한 준비는 성별에 영향이 없어 구매 독자가 엇비슷했다”고 말했다.

그 중에서도 주요 독자는 트렌드에 민감한 30~40대였다. 구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30대가 32.9%, 40대가 29.7%를 차지했다. 책을 구매한 10명 가운데 6명은 30~40대인 셈이다.

출판계는 최근 경제 불황과 코로나19 상황이 달라짐에 따라 내년 전망에 대한 독자들의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다고 분석하고 있다. 당분간 예측 서적들의 인기도 계속될 것이라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트렌드 코리아가 출간과 함께 1위를 차지하면서 지난주 5위권에 들었던 책들은 모두 한 계단씩 주저앉았다. 자청의 자기계발서 ‘역행자’가 3위를, 김호연의 소설 ‘불편한 편의점2’와 ‘불편한 편의점’이 각각 4위와 5위에 올랐다. 정지아의 소설 ‘아버지의 해방일지’는 6위다.

올해 노벨문학상을 받은 프랑스 작가 아니 에르노의 소설도 주목받았다. 연하남과의 열정적 사랑을 그린 ‘단순한 열정’은 15위로 진입했다. 여성 독자(64.5%) 비중이 남성 독자(35.5%)를 크게 웃돌았다.

자료=교보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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