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먼 회장 "연착륙 어렵다…연준 금리 4.5% 넘을듯"

[국제금융협회(IIF) 멤버십 연례총회]
'월가 황제'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회장
"직감적으로 4.5% 이상 금리 인상할듯"
"예상보다 스태그 양상 더 악화할 수도"
  • 등록 2022-10-14 오전 4:11:10

    수정 2022-10-14 오전 4:28:37

‘월가 황제’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회장이 1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국제금융협회(IIF) 멤버십 연례 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IIF)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경제의 연착륙은 어렵다.”

‘월가 황제’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회장은 1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국제금융협회(IIF) 멤버십 연례 총회에서 “연방준비제도(Fed)가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인상하면서 미국 경제의 연착륙을 이끌지는 못할 것 같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데일리는 이번 연례 총회에 화상으로 직접 참석했다.

다이먼 회장은 “인플레이션이 너무 뛰고 있다”며 “많은 이코노미스트들은 연준이 금리를 4.00~4.50%까지 올릴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는데, 개인적인 직감으로는 그보다 더 높이 인상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5% 이상의 최종금리까지 염두에 둬야 한다는 뜻으로 읽힌다.

실제 이날 나온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예상보다 높았다.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달(9월) CPI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8.2%를 기록했다. 월가 예상치(8.1%)를 상회했다. 변동성이 큰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1년 전보다 6.6% 뛰었다. 1982년 8월 이후 40년여 만에 가장 큰 상승 폭이다.

다이먼 회장은 이날 CPI 발표 직후인 오후 2시에 총회에 모습을 드러내 30분간 미국 경제 전반에 대해 담담하게 견해를 피력했다.

그는 “나는 제롬 파월 의장을 여전히 믿는다”면서도 “경기 침체를 유도하지 않고서는 이렇게 뜨거운 인플레이션을 잡을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연준의 긴축으로 인해 스태그플레이션은 (예상보다) 훨씬 더 악화하는 형태로 나타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다이먼 회장은 최근 “(뉴욕 증시 주요 지수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가 앞으로 20% 더 하락할 수 있다”는 발언으로 월가에 충격을 안겼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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