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긴축發 침체 공포…뉴욕증시 일제히 폭락

  • 등록 2022-06-17 오전 12:29:46

    수정 2022-06-17 오전 12:29:46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가 하루 만에 폭락하고 있다. 연방준비제도(Fed)의 ‘역대급’ 긴축을 앞두고 경기 침체 공포가 재차 커지면서다.

(사진=AFP 제공)


16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19분 현재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2.33% 하락하고 있다. 장중 3만선이 무너졌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3.06% 떨어지고 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75% 급락하고 있다.

3대 지수는 장 초반부터 약세를 면치 못했다. 전날 연준이 거의 28년 만에 기준금리를 75bp(1bp=001%포인트) 인상하는 ‘자이언트스텝’을 밟았음에도 3대 지수는 급등했지만, 하루 만에 급격하게 하락 반전하고 있다.

무엇보다 경기 침체 우려가 크다. 이날 나온 올해 5월 미국의 신규 주택 착공은 1년1개월래 최저치로 떨어졌다. 상무부에 따르면 5월 신규 주택 착공 실적은 전월 대비 14.4% 감소한 154만 9000채로 나타났다. 2021년 4월 이후 가장 낮다.

6월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이 내놓은 제조업 지수는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전월 2.6에서 -3.3으로 내려앉았다. 그만큼 제조업 경기가 나쁘다는 의미다.

모하메드 엘 에리안 알리안츠 최고투자고문은 CNBC에 “대규모로 유동성을 투입하는 이런 인위적인 세계에서 이제는 떠나야 할 때”라며 “그 과정은 험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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