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은 이날 “지식산업의 핵심은 휴먼 캐피털인데 우리나라가 더 도약하려면 인재 양성이 시급하다”며 현 교육시스템이 낡은 패러다임에 얽매여 있다고 개탄했다고 한다. 윤 대통령의 문제 의식엔 틀린 곳이 없다. 산업현장 인력의 미스 매치는 기업 경영에 심각한 차질을 빚고 있다. 청년층이 양질의 일자리를 찾지 못해 발을 동동 구르는 반면 반도체 AI(인공지능) 등 4차 산업혁명 분야에선 인재가 절대 부족하다. 기업들이 애를 먹는 건 교육부 탓이 크다. 문재인 정부 시절 교육부는 재정 지원을 무기 삼아 대학의 목줄을 틀어쥔 채 상왕 노릇만 하려 할 뿐 산업계에 필요한 인재 육성엔 별 관심을 두지 않았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세계는 지금 과학기술 분야에서도 패권경쟁이 한창이다. 그 핵심은 ‘인재 확보 전쟁’이다. 중국은 전기차 AI IT 드론 우주항공 등 이미 여러 분야에서 한국을 추월하고 있다. 고 이건희 삼성 회장은 “10년 후 뭘 먹고 살지를 생각하면 잠이 안 온다”는 말을 자주 했다. 정치인과 관료들도 이런 절박함과 위기의식을 가져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