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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증시 3대 지수, 반짝 반등
13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47% 상승한 3만2196.66에 마감했다. 최근 6거래일 연속 내린 이후 7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2.39% 오른 4023.89를 기록했다. S&P 지수는 전날 연중 최저치까지 떨어진 이후 하루 만에 4000선을 회복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82% 오른 1만1805.00에 마감했다. 이외에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3.06% 반등한 1792.67에 장을 마쳤다.
월가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 지수(VIX)는 9.13% 하락한 28.87을 기록했다. 지난 4일(25.42) 이후 처음 30선을 하회했다.
다만 이번주 통틀어 보면 주 초반 낙폭이 워낙 컸던 탓에 다우 지수는 2.14% 하락했다. 다우 지수는 7주 연속 내림세를 보이고 있는데, 이는 2001년 이후 21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이번주 S&P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각각 2.41%, 2.80% 내렸다.
개장 전 나온 수출입물가지수는 다소 둔화한 것으로 나왔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올해 4월 수입물가는 전월 수준과 같았다. 시장 예상치(0.6% 상승)를 밑돌았다. 4월 중에 유가가 그나마 진정세를 보인 여파다.
‘대장주’ 애플 주가는 모처럼 3.19% 급등했다. 마이크로소프트(2.26%), 알파벳(구글 모회사·2.96%), 아마존(5.73%), 테슬라(5.71%), 메타(페이스북 모회사·3.86%), 엔비디아(9.47%) 등 주요 빅테크들 주가 모두 폭등했다.
국채금리는 증시 반등에 상승했다. 장기시장금리 벤치마크인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2.944%까지 급등했다. 초장기물인 20년물의 경우 3.336%를 기록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도 일제히 상승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2.56% 오른 7418.15를 기록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2.10%,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2.52% 각각 뛰었다.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는 2.49% 올랐다.
물가 폭등·코인 폭락 등 변수
다만 이날 강세장이 추세적인 반등의 시작이라고 보는 이는 거의 없다. 무엇보다 인플레이션 충격파를 가늠하기 어렵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한 연설에서 “추후 두 번의 회의 때 각각 50bp(1bp=0.01%포인트) 금리 인상이 적절할 것”이라면서도 “인플레이션이 올해 가을까지 하락하지 않는다면 더 빠른 속도의 인상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가상자산 패닉 역시 변수다. 주요 가상자산 거래소들은 폭락 사태를 겪고 있는 한국산 코인 루나와 테라USD(UST)에 대해 일제히 거래 중단과 상장 폐지에 나섰다. 대형 가상자산 거래소 OKX가 대표적이다. 또 미국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인 코인베이스는 오는 27일부터 거래 정지를 한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세계 최대 거래소인 바이낸스의 경우 전날 루나와 UST 현물 거래를 중단했다.
LPL파이낸셜의 라이언 디트릭 최고시장전략가는 “경기 침체가 없을 때 약세장은 23~25% 하락한 후 바닥을 치는 경향이 있다”며 “증시가 한 차례 더 약세를 보일 수 있다”고 말했다.
트위터 주가는 이날 9.69% 폭락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위터에 가짜 계정이 얼마나 많은지에 대해 더 많은 정보를 얻을 때까지 인수를 일시 보류하기로 했다고 언급하면서다.
국제유가는 배럴당 110달러를 돌파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4.1% 상승한 배럴당 110.4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3월 25일 이후 가장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