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말 신탁회사 신탁고 1167조

전년 말 대비 128조 증가
저위험·금리형 상품 증가
  • 등록 2022-04-18 오전 6:00:00

    수정 2022-04-18 오전 6:00:00

[이데일리 서대웅 기자] 지난해 신탁회사 60곳의 총 수탁고가 128조원 가까이 증가하며 1200조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금융감독원)
1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국내에서 영업하는 60개 신탁회사의 총 수탁고는 1166조7000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127조6000억원(12.3%)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증권사와 부동산신탁사가 총 수탁고 증가를 이끌었다. 증권사는 59조6000억원(23.7%), 부동산신탁사는 64조9000억원(23.4%) 증가했다. 지난해 말 이들 업권의 수탁고는 증권사가 310조7000억원, 부동산신탁사는 342조4000억원이었다.

신탁재산별로 보면 금전신탁이 76조7000억원(15.1%) 증가한 586조2000억원을 기록했고, 재산신탁은 50조6000억원(9.6%) 늘어난 579조9000억원을 나타냈다.

금전신탁 중에선 특정금전신탁이 570억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은행의 퇴직연금신탁이 20조5000억원 늘고 증권사의 정기예금형신탁이 31조9000억원 증가한 결과다.

재산신탁의 대부분은 부동산신탁(402조6000억원)과 금전채권신탁(173조7000억원)이었다. 특히 전업 부동산신탁사는 담보신탁(48조원 증가)과 관리형토지신탁(15조원 증가)을 중심으로 전년말 대비 64조9000억원(23.4%) 증가한 342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신탁보수는 총 2조2282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2806억원(14.4%) 증가했다. 특정금전신탁 보수는 1조1742억원으로 1801억원(18.1%) 늘었고, 부동산신탁 보수는 9398억원으로 전년 대비 1033억원(12.4%) 증가했다.

금감원은 지난해 특정금전신탁 중 고위험·고수익 상품인 주가연계신탁(ELS·DLS 등 편입)은 감소한 반면 은행(예금)과 증권사(신탁)간 연계된 정기예금형신탁이 크게 증가하는 등 저위험·금리형 신탁상품에 대한 쏠림현상이 발생했다고 평가했다.

금감원은 “신탁시장 규모가 지속 성장하면서 영업경쟁 및 수익성 추구로 인해 신규 사업진출 및 다양한 신탁상품이 확대할 전망”이라며 “신탁의 편입상품·계약구조 등에 대한 분석을 통해 투자자에 미치는 영향 등을 파악해 시장 변화에 적시 대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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