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에만 IPO 5.6조…올해 역대 최대기록 '예약'

  • 등록 2021-06-29 오전 1:31:00

    수정 2021-06-29 오전 1:31:00

[이데일리 이지현 권효중 기자] 올해 상반기 신규 기업공개(IPO)가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 SK아이이테크놀로지(361610) 등 대어들의 등장 덕에 지난해와 비교해 크게 성장, 흥행에 성공했다. 하반기에도 크래프톤, 카카오뱅크 등 주요 대어들의 상장이 예정된 만큼 연간 공모규모는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울 것으로 보인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6월) 총 40곳의 기업(코스피 4곳, 코스닥 36곳)이 기업공개를 통해 증시에 상장했다. 총 공모금액은 SKIET 등 대어 덕분에 5조6167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신규상장 12곳, 공모 규모 3650억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각각 3배, 14배 넘게 급증한 것이다.

코로나19 이후 성장성이 부각되는 종목들은 상장 후 투자자들에게 높은 수익률을 안겨줬다. 공모가 대비 수익률 1위는 ‘메타버스’ 관련주인 자이언트스텝(289220)(404%)이 차지했으며,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을 맡은 SK바이오사이언스(145%), 자동화 로봇 전문업체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134%) 등도 돋보이는 성적을 냈다.

하반기에도 진단키트 대어인 SD바이오센서를 시작으로 크래프톤, 카카오뱅크 등 대어들의 상장이 예정돼 있어 공모주 시장 열기는 더 뜨거울 것으로 보인다. 크래프톤 한 종목만 해도 공모규모가 최소 4조6000억원이고 카카오뱅크도 2조원을 넘는 만큼 연간 공모금액 기록을 새로 쓸 것으로 예상된다. 지금까지 최대 기록은 2010년에 세운 10조907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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