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검진서 나온 폐결절, 단순 염증 흔적인 경우 많아

  • 등록 2021-02-27 오전 12:03:13

    수정 2021-02-27 오전 12:03:13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건강검진에서 폐결절 소견을 받고 폐암으로 이어질까 염려하는 사람들이 많다.

폐결절이란 폐에 생기는 혹 중 크기가 작은 것을 말한다. 보통 3cm를 기준으로 이 보다 크면 혹 또는 종양, 작으면 결절이라고 부른다. 폐결절은 고립성 폐결절과 다발성 폐결절로 나눈다. 전체 폐에 있는 결절의 수가 하나이면 고립성, 다수이면 다발성으로 분류한다.

건국대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김영환 교수는 “결절이라고 하면 일종의 혹이라, 폐암을 가장 많이 걱정하는데, 대부분 암이 아닌 염증을 앓고 난 흔적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폐결절은 단순흉부촬영 후 의심되면 좀 더 정확하게 확인하기 위해 흉부 CT를 촬영한다. 단순흉부촬영에서 정상 소견인 경우에도 흉부 CT 촬영에서 폐결절이 발견되는 경우도 드물지 않다.

김영환 교수는 “흉부 CT 촬영에서 결절의 크기나 모양, 흡연력, 직업력 등을 고려해, 결절이 현재 암일 가능성이 높은지, 향후 암으로 변할 가능성은 있는지, 또는 양성종양이거나 염증의 흔적인지를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영환 교수는 “CT를 찍었을 때 발견되는 폐결절 중 암으로 진단되는 경우는 3% 미만으로 나머지는 단순 결절로 진단된다”며 “따라서 결절은 흡연자 뿐만 아니라 비흡연자에게서도 많이 나타난다”고 덧붙였다.

CT 검사 결과, 결절이 크거나 모양이 암인 확률이 높을 때는 진단을 위해 조직검사를 시행한다. 다만 암일 확률은 높은데, 조직검사가 어려운 경우, 진단과 치료 목적의 수술을 한다.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폐결절의 원인으로 드물지 않게 결핵도 꼽힌다. 또 곰팡이가 원인인 경우도 있는데, 이때는 약물 치료로 완치가 가능하다. 드물지만 결절 자체가 양성종양일 때는 별도의 치료를 시행하지 않고, 필요한 경우 정기적인 추적 검사로 관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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