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류성 기자] 현대인은 많은 지방에 노출되어 있다. 설마 여기에 지방이 들어가 있을까 싶은 곳에도 생각보다 많은 양의 지방이 숨어 있기도 한다.
‘지방 과다섭취’가 문제가 되는 게 현실이다. ‘지방의 결핍’이 문제될 거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없다. 지방은 다 같은 지방이 아니다. 여러가지 지방산 구조로 골격을 형성하고 있는데 이 각각의 골격 구조가 지방산을 규정짓는 특징이 된다.
일반적으로 몸에 좋다고 알고 있는 불포화 지방 중에도 어떤 지방산들은 암 성장을 촉진할 수 있고 심혈관 질환을 악화시키며 우울증세를 키울 수 있다. 이러한 부작용을 없앨 수 있는 필수 지방산의 섭취가 부족한 상태를 ‘지방의 결핍’으로 볼 수 있다.
식물성 지방을 많이 먹는 식생활을 가진 사람에게도 생길 수 있는 지방 결핍의 문제를 이해하려면 지방이 가진 특성을 먼저 알아야 할 필요가 있다. 인체는 지방산을 세포막을 만드는데 쓴다. 성장기에는 세포 성장에 많은 양이 요구되므로 지방산 섭취도 많아야 한다.
세포는 몸의 기초 단위로 세포막이 유연성과 투과성을 유지하는게 중요하다. 필수 지방산이 이 역할을 한다. 만약 필수 지방산이 모자라게 되어 세포막이 유연성과 투과성을 갖지 못하게 되면 염증을 예방하지 못해 호르몬 생성에 장애가 생기거나 면역에 이상이 생긴다.
특히 면역계는 필수 지방산에 의존적이며 필수 지방산은 신경세포,뇌세포의 형성과 유지에도 관여한다. 이 필수 지방산이 바로 오메가6인 리놀레산과 오메가3인 리놀렌산이다.
현대인의 식습관을 살펴보면 육류 섭취가 많고 조리가 끝나서 판매하는 음식이나 인스탄트 식품 소비는 점점 늘어나는 추세다. 포화지방이나 트랜스지방, 염증을 일으키는 지방산의 섭취가 자신도 알지 못하는 사이에 쉽게 과다 상태가 될 수 있는 환경이다.
참고로 식물성 기름중에서도 참기름과 들기름에는 우리에게 필요한 필수 지방산이 많이 들어 있다. 참기름에는 오메가6가 45%, 들기름에는 오메가3가 62% 정도 각각 함유되어 있다. 필수 지방산이 부족한 사람은 참기름보다는 들기름을 섭취하는 게 더 효과적이라는 얘기다.
[도움말 주신분: 박정용 쿠엔즈버킷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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