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이러한 모습들은 현명한 대처가 아니다. 고령일수록 면역력이 약해져 있기 때문에 자연치유를 기대하기 힘들 뿐만 아니라 자가처방에 의한 잘못된 약 복용이나 질환의 방치는 오히려 질환을 악화시킬 위험이 높기 때문이다.
이처럼 잘못된 대응이나 방치로 인해 증상이 악화될 수 있는 질환 중 대표적인 것이 퇴행성 관절염이다. 퇴행성 관절염은 관절과 관절 사이에 위치한 연골 조직이 지속적인 사용으로 인해 닳거나 손상이 될 경우 혹은 퇴행성 변화로 인해 손상이 되는 것을 말하며, 이 때, 손상으로 인해 염증이나 통증이 생기는 질환을 말한다.
무릎 관절염의 경우 심한 통증을 줄 뿐만 아니라, 보행에도 영향을 주게 된다. 이 때, 통증을 완화하기 위해 평소와 다른 잘못된 자세로 걸음걸이가 바뀌게 되는데, 이로 인해 O형다리가 발생하는 등의 관절 변형까지 일어날 수 있다.
이처럼 적절한 대처에 대해 강조하는 이유는 퇴행성 관절염의 경우 치료가 시작되는 시기에 따라 각각의 치료방법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퇴행성 관절염은 초기라면, 약물치료를 비롯해 물리치료와 같은 비수술적 치료만으로도 증상의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
특히 최근 도입된 마코로봇 인공관절 수술은 수술과정에서 집도의와 마코로봇 간에 실시간으로 정보가 교환됨에 따라 수술 중 발생할 수 있는 불균형을 유연하게 수정한다. 또 수술 전과정에서 확인되는 분석데이터를 통해 관절간격의 차이를 1~2mm 범위내에서 세밀하게 일치시켜 오차 없는 수술이 가능하다.
궁윤배 세란병원 인공관절센터 부장은 “마코로봇은 정확성 뿐만 아니라 환자에게 주는 부담마저 줄여주는 첨단 치료법이다”라며, “일반적인 인공관절 수술과 비교하여 뼈 절삭을 위한 기구들의 장착이 필요 없기 때문에 절개부위가 짧아지는 것은 물론 출혈량도 줄기 때문에 환자의 상태나 질환의 진행 정도에 따라 무수혈로도 치료가 가능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