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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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이데일리 이준기 특파원] 지난해 12월 미국의 기존주택 판매가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미국의 주택시장에 한파가 몰아칠 것이라는 업계의 전망이 더 힘을 받는 모양새다.
22일(현지시간) 전미 부동산중개인협회(NAR)가 공개한 지난해 12월 기존주택 판매량은 499만채(연간 환산 기준)로, 전달보다 34만채(6.4%) 줄었다. 이는 2015년 11월 이후로 최저치이자, 전문가들의 예상치(525만채)를 크게 밑도는 수치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도 10.3% 감소했다.
지난해 연간으로는 534만채가 판매되는데 그치면서 2015년 이후 3년만의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이처럼 미국의 주택판매가 부진한 배경으로는 5년째 상승곡선을 그리는 집값과 갈수록 줄어드는 재고가 꼽힌다. 이런 가운데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기금금리(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모기지(주택담보대출) 금리 상승이 주택 수요자에게 부담을 줬다.
일각에선 최근 들어 모기지 금리가 다시 내려가는 추세라는 점을 들어 주택거래 성수기인 올해 봄에 다시 판매량이 늘어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NAR의 로렌스 윤 수석 경제학자는 “지난해 12월 판매 부진은 모기지 금리가 상승했던 이전 몇 달간의 영향을 반영한 것”이라며 이처럼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