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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미국 친환경차 전문매체 하이브리드카즈닷컴에 따르면 현대차의 수소차 투싼ix는 지난달 0대를 기록한 것을 비롯해 올 상반기 총 36대를 판매하는데 그쳤다. 이는 전년 동기(20대)보다 16대 더 팔린 실적이지만, 경쟁사인 도요타나 혼다에 비하면 초라한 성적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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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현대차가 미국 수소차 시장에서 일본업체들과의 경쟁에서 크게 밀린 이유는 ‘세계 최초 양산 수소차라’는 타이틀을 가진 투싼ix가 비교적 최근에 출시된 미라이나 클라리티에 비해 1회 충전 주행거리 등 핵심 제원에서 경쟁력을 잃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앞서 지난 3월 국내에서 먼저 선보인 넥쏘는 1회 충전으로 609km까지 주행이 가능하다. 이는 미라이(502km)보다 100여km를 더 달릴 수 있는, 현존하는 수소차 중 최장 수준의 항속거리다. 넥쏘는 국내에서 3월 출시 이후 상반기 누적 179대를 기록, 전년 동기 20여대에 그쳤던 수소차 판매량을 크게 끌어올리며 글로벌 진출 성공의 가능성을 밝혔다.
미국은 친환경 에너지 정책에 관심이 높은 캘리포니아주를 중심으로 이미 약 65기의 수소충전소를 갖추고 있어, 민간 충전소가 6곳에 불과한 우리나라보다 수소차 보급 환경이 용이하다. 지난해까지 누적 판매량 4000대를 돌파한 미라이의 경우에도 미국 판매 비중이 80% 가까이 차지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경쟁 수소차들은 모두 세단형인 반면 넥쏘는 최근 대세로 자리매김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라는 특화된 장점이 있다”며 “충전속도 및 항속거리 등에서도 한 차원 높은 성능을 갖춘 만큼 글로벌 무대에서도 경쟁력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