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수장 선택한 대웅제약 '파격 행보'

43세 글로벌사업본부장 공동대표이사로 발탁
  • 등록 2018-03-25 오전 8:15:02

    수정 2018-03-25 오전 9:11:21

대웅제약 신임 대표이사에 오른 전승호(43) 대웅제약 글로벌사업본부장.(사진=대웅제약 제공)
[이데일리 강경훈 기자] 대웅제약(069620)이 40대 젊은 전문경영인을 수장으로 선택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대웅제약은 최근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기존 윤재승·이종욱 공동대표체제에서 윤재춘·전승호 공동대표체제로 전환키로 했다. 관심을 끄는 인물은 전승호(43) 신임 대표이사 사장이다. 전 대표는 서울대 약대 석사 출신으로 2000년 대웅제약에 입사해 라이선싱 팀장과 글로벌전략팀장, 글로벌 마케팅TF팀장 등을 거쳤다. 2015년부터는 글로벌사업본부장을 맡으며 대웅제약의 글로벌 사업을 총괄하고 있다.

대웅제약은 전 대표가 글로벌사업을 이끌면서 해외시장 확대와 전략제품 수출 증대 등을 본격화했다. 전 대표가 글로벌사업본부장으로 재직하면서 성사한 수출 계약 규모는 10억달러(약 1조1000억원)에 달한다. 2012년 90억원에 불과하던 수출액은 지난해 1200억원으로 5년 만에 13배 이상 늘어났다.

특히 전 대표는 대웅제약이 후발주자로 나선 보툴리눔톡신(보톡스) 사업과 관련, ‘나보타’를 해외시장에서 선두업체들과 대등하게 경쟁할 수 있을 만큼 역량을 만들어낸 인물로 평가 받는다. 나보타는 2014년 출시한 후 전 세계 70여개국에 수출하고 있다. 글로벌 브랜드들과 경쟁하기 위해 지난해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유럽의약품청(EMA)에 허가신청서를 제출하기도 했다. 나보타는 큰 문제가 없으면 올해 중반에 이들 지역에서 허가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럴 경우 나보타는 국산 보툴리눔톡신 제품 중 선진시장에 진출하는 첫 제품이 될 전망이다.

대웅제약은 지난 2016년 ‘글로벌 비전 2020’을 선포했다. 오는 2020년까지 대웅제약이 진출한 국가에서 10위권 제약사에 진입하고, 100개국에 수출 네트워크를 구축해 명실상부한 글로벌 헬스케어 그룹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회사 측은 전 대표가 글로벌 비전 2020의 키맨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

전 대표가 글로벌 시장에 주력하는 한편, 안살림은 윤재춘(58) 대표가 맡는다. 윤 대표는 이전까지 지주회사인 대웅 대표로 그룹 살림을 챙겨왔다. 대웅그룹 관계자는 “전문경영인 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능력있는 내부 인재를 발탁했다”며 “젊은 인사를 통한 내부혁신과 경영관리 효율화를 통해 글로벌 비전 달성에 한 걸음 더 다가설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2006년부터 12년 동안 대웅제약을 이끌었던 전문경영인 이종욱 부회장은 2선으로 물러나 고문 역할을 맡게 됐다. 오너 2세인 윤재승 회장 역시 대표직에서 내려와 이사회 의장 역할만 맡는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몸짱 싼타와 함께 ♡~
  • 노천탕 즐기는 '이 녀석'
  • 대왕고래 시추
  • 트랙터 진격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