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철 끝낸 뉴욕증시, 8월 고용지표에 관심 집중

8월 비농업부문 취업자수 증가·실업률 하락 전망
임금상승률에 주목..연준 통화정책 결정에 영향
  • 등록 2014-08-31 오전 7:38:17

    수정 2014-08-31 오전 7:38:17

[뉴욕= 이데일리 김혜미 특파원] 마침내 여름휴가 기간이 끝나고 본격적인 장세가 시작되는 9월이 돌아왔다. 9월은 통상 변동성이 심하고 역사적으로 상승보다는 하락한 경우가 많았지만, 오랫동안 평균 이하의 거래량을 유지했던 증시는 이번 주부터 증시 흐름이 정상을 찾을 것이란 기대감에 부풀어있다.

최근 몇달간 뉴욕 증시는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왔다. 증시 거품론이 제기되는 상황에서도 경제지표는 호조를 나타내며 미국 경제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고, 증시 상승으로 이어졌다. 이에 따라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익히 알려진 내년 중순보다 이른 시기에 기준금리를 인상해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에 따라 이번 주 후반에 발표될 8월 고용보고서 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지난 7월까지 월간 취업자 수가 6개월 연속 2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나면서 8월 역시 견고한 수준을 유지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폭스 비즈니스 뉴스에 따르면 8월 비농업부문 취업자 수는 22만5000명으로 전월보다 증가하고, 실업률은 6.1%로 다시 소폭 하락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더 많은 미국인들이 고용시장에 참가했다는 의미다.

최근 고용보고서에서는 취업자 수나 실업률 외에 임금 상승률 역시 중요한 지표로 분류된다. 임금은 지난 수개월간 정체 상태에 있어왔고, 물가상승률이 연방준비제도(Fed)의 목표치인 2% 이하로 유지되는 것은 바로 이 때문인 것으로 지목돼왔다. 연준은 임금 상승이 곧 지출 증가로 이어진다는 측면에서 임금 상승률을 눈여겨 보고 있다. 8월 임금 상승률은 약 0.2% 정도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주 예정된 연준 관련 이벤트는 오는 16일 시작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금리 인상에 대한 힌트를 줄지가 관심이다. 연준은 주중인 3일 오후 12개 지역 연방준비은행 보고서를 토대로 한 베이지북을 공개한다. 4일에는 제롬 파월 연준 이사를 비롯한 3명의 연준 관계자 연설이 예정돼 있다.

이밖에 전미공급관리자협회(ISM)의 8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2일에 발표된다. 8월 PMI는 56.8로 소폭 하락했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여전히 기준점인 50을 넘어서며 경기확장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IHS 글로벌 인사이트에 따르면 연초 대비 재고비축은 감소할 수 있겠지만 제조업은 견고한 성장세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아울러 3일 공개되는 8월 자동차 판매는 1650만대 정도로, 4일 발표될 8월 비제조업 PMI는 전월대비 1.7포인트 하락한 57.0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정학적 이슈는 증시에 좀처럼 긴장감을 늦출 수 없게 하고 있다. ‘와일드 카드’로 여겨지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간 긴장 외에도 시리아 내전과 이라크 사태 등은 여전한 불씨로 남아 있다.

한편 9월1일에는 노동절 연휴로 금융시장이 휴장한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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