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여드름이라고 하면 염증이 생기고 고름이 차오르는 형태를 떠올리는데, 여드름도 생성 원인이나 진행 상태에 따라 다양한 형태로 나타날 수 있다. 이 중 좁쌀여드름은 초기 단계의 여드름에 해당하는 것으로 언뜻 보기에는 마치 닭살처럼 보이기도 하고 피부결이 고르지 못한 것으로 착각하기도 쉬워 치료하지 않고 그대로 방치하는 환자가 많다.
하지만 좁쌀여드름도 세균 감염이나 염증으로 언제든 화농성 여드름으로 발전할 수 있으므로 쉽게 넘겨서는 안 된다. 초기 단계에 치료를 시작하면 비교적 쉽게 없앨 수 있으나
김산 웰스피부과 원장은 “간혹 좁쌀여드름을 치료 가능한 질환이 아닌 체질적이고 만성적인 증상으로 잘못 생각해 방치하는 환자들이 있다”며 “좁쌀여드름은 염증이 생기기 전 단계의 여드름이므로 이때 치료를 시작하면 색소침착이나 흉터 없이 깨끗하게 여드름을 없앨 수 있다”고 조언했다.
◇좁쌀 여드름 방치해서도 안되지만 섣불리 짜내서도 안돼
블랙헤드는 면포 끝이 피부 밖으로 드러난 경우에 나타난다. 피부 밖으로 드러난 피지가 공기와 닿아 산화되면 피지 끝이 까맣게 변색되며 블랙헤드가 생성된다. 이와는 반대로 폐쇄형 면포, 즉 산화되지 않은 하얀 면포를 화이트헤드라고 한다.
이렇게 다양한 형태의 좁쌀여드름이 생겨 피부 밖으로 하얗게 면포가 보이거나 딱딱하게 블랙헤드가 생성되면 짜내고 싶은 충동을 느끼기 마련이다. 그러나 좁쌀여드름이 아무리 초기 단계의 여드름이라고 하더라도 섣불리 건드리는 것은 금물이다.
집에서 비위생적인 도구를 사용하거나 피부를 무리하게 자극해 짜내면 오히려 좁쌀여드름이 심해질 위험이 있다. 병원에서는 압출이 필요한 여드름을 정확히 선별하고 여드름을 압출하기 전 후에 충분한 처치를 한다. 집에서는 정확한 진단과 처치가 어려우므로 아무리 작은 좁쌀여드름이라고 해도 함부로 짜내지 말고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 막힌 모공 열어주고 피지 분비 억제하는 방법으로 치료
여드름 발생 범위가 점점 넓어지고 염증을 동반한 여드름이 늘어난다면 레이저를 이용해 피지선을 파괴하는 등 보다 근본적인 방법으로 치료를 하는 것이 좋다. 피부과 치료 중 뉴스무스빔, 블루PDT 등 레이저 치료나 알라딘필링, FCR필링, 소프트(VSM) 필링 등의 관리를 병행하면 여드름을 효과적으로 없앨 수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생활 속에서 여드름을 유발하는 습관을 고치는 것이다. 여드름 예방하기 위해서는 피부 청결에 신경 쓰고 얼굴을 손으로 만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손의 세균에 감염되면 염증이 생길 수 있고 회복하기 어려운 흉터가 남을 수 있다.
또한 겨울에는 환기가 쉽지 않아 공기 중 미세먼지가 많으므로 아침 저녁 시간을 정해 창문을 열고 환기를 시키는 것도 좋다. 불규칙한 식생활이나 수면습관을 비롯해 과로·음주·스트레스 등 환경적 요인도 여드름을 유발하므로 이러한 생활 습관도 개선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