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냉키 "美성장 낙관..통화부양기조는 지속"(종합)

"향후 성장 낙관..재정제약 완화-통화부양 지속"
"출구전략때도 자산매각 안해"..임기중 부양정책 옹호
  • 등록 2014-01-04 오전 5:03:09

    수정 2014-01-04 오전 5:03:09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향후 미국 경제 성장에 대해 낙관적인 전망을 제시했다. 다만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 개시에도 불구하고 저금리를 비롯한 통화부양 기조는 계속 유지하겠다는 뜻을 재확인했다.

벤 버냉키 연준 의장
버냉키 의장은 3일(현지시간) 필라델피아에서 개막한 전미경제학회(AEA) 연차 총회 연설에서 “지난해 12월 테이퍼링 결정은 노동시장 진전을 반영한 것이었다”며 “경기 회복세는 분명 아직까지 완성되지 못했지만 앞으로 다가올 몇 분기 경제 성장에 대해서는 낙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금융시장이 회복되고 주택시장이 호조를 보이는 한편 재정정책에서의 제약이 완화되는 가운데 연준의 통화부양 기조도 지속되면서 앞으로 경제 성장세가 더 확대될 수 있다”고도 기대했다.

다만 “물론 지난 몇 년간 경험을 통해 앞으로의 전망에 대해 신중함을 가져야 한다는 점도 잘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버냉키 의장은 “지난달 언급한대로 연준은 저금리 기조를 분명히 갖고 있으며 테이퍼링 결정도 통화부양 기조가 약화될 것이라는 의미로 받아들여져선 안된다”고 말했다. 특히 “또한 역리포(reverse repo)와 초과 지급준비금에 대한 금리(IOER) 등을 활용함으로써 그동안 (양적완화를 통해) 매입한 자산을 매각하지 않으면서 정상적인 통화정책으로 복귀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이달말 임기를 마치는 버냉키 의장은 아울러 지난 8년간 연준 의장으로서 채택했던 부양조치들의 실효성에 대해서도 강하게 옹호했다.

그는 “제로(0) 수준까지 인하한 기준금리와 새로운 커뮤니케이션 방식 도입, 비전통적인 자산매입 프로그램 등이 없었다면 경제가 아주 부진하거나 아예 침체기로 빠졌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실제 대부분 경제 연구들을 보면 연준의 대규모 자산 매입과 포워드 가이던스가 결합됨으로써 경기 회복을 가속화하는데 도움을 줬다는 점을 알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지난 2010년 이후 미국에서 750만명이 새롭게 취업했고 경제는 침체기 이후 17분기 가운데 16분기에서 성장세를 보였다며 이같은 회복이 연준의 정책이 성공적이었다는 증거라고 강조했다.

다만 경기 회복기에 실업률 하락이 더디게 나타나는데 대해서는 더딘 생산성 회복을 이유로 꼽았다.

버냉키 의장은 “생산성 향상이 실망스럽게 유지되면서 경제 성장과 실업률 하락이 기대했던 것보다 더 더디게 나타났다”며 “또한 생산성 회복이 더뎠던 것은 타이트한 대출이 기업들의 설비투자와 창업 등을 제약했던 탓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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