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피부건조증 외에 여드름 등 피부트러블도 조심해야"

피부 상태 등 원인 따라 치료 달리해야
  • 등록 2013-12-21 오전 6:47:35

    수정 2013-12-21 오전 6:47:35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전국적으로 매서운 칼바람과 함께 기온이 영하권으로 떨어지면서 춥고 건조한 날씨가 계속되고 있다. 따라서 이맘때가 되면 간지럽고 갈라지는 ‘피부 건조증’ 때문에 고통 받는 사람들이 급증하게 된다. 이와 함께 여드름과 같은 피부트러블 역시 간과할 수 없다.

얼마 전 병원을 방문한 금융회사에 다니는 이여정(여·28· 가명)씨는 “상담업무를 담당하다 보니 주로 고객과 마주하는 시간이 많아 아무래도 피부에 신경이 많이 쓰이는데, 겨울이라 각질이 일어난 데다 여드름까지 올라와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다”라고 토로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여드름을 환절기나 여름철 피부질환으로 알고 있다. 그러나 피부트러블이 잦은 지·복합성 피부를 가진 사람들은 겨울철에도 여드름 관리에 소홀해서는 안 된다.

겨울철에는 차고 건조한 공기로 인해 피부 속 수분 함량이 떨어지고 피지 분비량도 감소해 피부가 거칠어지고 예민해 지기 쉽다. 뿐만 아니라 피부각질층도 두꺼워져 이로 인해 배출되지 못한 피지가 쌓여 모공을 막고 염증이 생겨 여드름을 유발한다.

게다가 겨울철에도 실내 온도는 따뜻하기 때문에 여드름 균의 활동은 여전히 활발하기 마련이다. 또한 건조한 피부로 인해 오일이 함유된 보습제품들을 많이 사용하게 되는데, 과도한 사용은 오히려 여드름을 악화시키는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피부가 흡수하지 못한 화장품은 공기 중의 노폐물이나 세균과 결합해서 여드름을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피부가 건조하고 예민해지기 쉬운 겨울철, 여드름과 같은 피부트러블을 예방하고 보다 건강한 피부를 가꾸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과도한 난방은 피부를 지치게 하므로 실내온도는 20도 내외로 유지하는 것이 적당하다. 또한 겨울철엔 건조한 날씨로 인해 각질이 많이 쌓이는데, 이때는 무리하게 각질을 제거하기보다는 보습제를 충분히 발라 자극받은 피부를 진정시키는 것이 우선이다.

다만 무조건 고농축 크림이나 앰플을 사용하기보다는 자신에게 맞는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또한 화장품을 바를 때는 제품마다 피부가 흡수 할 수 있도록 시간을 두고 꼼꼼하게 발라주는 것도 중요하다. 즉, 겨울철 피부 관리의 핵심은 ‘보습 관리’라는 것이다.

더불어 과도한 세안은 피부방어막에 손상을 줄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피부방어막이 손상되면 피부가 더욱 건조해지고 잔주름이 증가하는 이유다. 따라서 건조한 겨울철에는 특히 피부자극이 덜하고 수분을 유지시켜주는 클렌징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또한 세안 후에는 수분이 다 날아가기 전에 곧바로 수분을 충분히 공급해 주는 로션, 에센스, 크림과 같은 제품을 사용해서 피부 당김을 막아준다. 이 때 화장품을 바르고 나서 세게 두드리면 피부에 자극을 줄 수 있으므로 톡톡 부드럽게 두드려주는 것도 중요하다.

더불어 실내에 가습기를 설치해서 적당한 습도를 유지하고 평소 신선한 과일과 야채를 섭취하는 것도 여드름을 예방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또 이미 생긴 여드름과 같은 피부트러블은 가급적 손대지 말고 전문적인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여드름은 증상에 따라 치료법을 달리해야 한다. 치료의 기본은 피지 분비를 줄이고 모낭·각질이 단단해지지 않도록 하며 모낭 속의 세균을 줄여 염증을 막는 것이다.

피부과에서는 필링 등의 메디컬스킨케어, 테라클리어, 퍼펙타, 뉴스무스빔, 미세 절연침을 이용해 피지선만 파괴하는 고바야시 절연침, PDT 중에서 특정한 치료법을 선택하거나 여러 방법을 병용한다. 증상에 따라 항생제, 레티노이드 제제 등 경구 약물요법을 쓰기도 한다.

여드름흉터나 넓어진 모공으로 고민하는 사람은 피부 타입과 증상에 따라 재생레이저, 박피시술, 자가 섬유아 세포치료 등으로, 여드름자국은 색소혈관레이저 등으로 환부를 개선한다.

임이석 신사테마피부과 원장은 “사람마다 피부의 타입 및 상태가 다르기 때문에 같은 종류의 여드름이나 흉터, 자국 등을 치료하더라도 치료법이나 기간이 달라지기 때문에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자신에게 가장 적합한 시술법을 고르고 완치될 때까지 꾸준히 치료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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