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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업계에서는 크게 두가지 측면에서 해석하고 있다. 먼저 국내 가구당 보험 가입률이 96%에 달하는 등 포화상태지만, 아직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는 점이다.
사옥을 매입했다는 것은 바꿔말하면 국내에서 오랜 기간 영업을 하겠다는 뜻을 담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AIA생명과 라이나생명은 저축성보험보다 보장성보험 위주의 전략을 펼쳐온데다 치아보험이나 암보험 등 특화된 보험을 판매한 점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실제로 올해 회계연도 상반기(2013년 4월~2013년 9월) 라이나생명과 AIA생명의 당기순이익은 각각 634억원, 614억원을 기록했다. 일부 외국계 생명보험사들이 적자를 낸 것과 비교하면 양호한 실적이다.
금융자산보다 부동산자산의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점도 한몫했다는 분석이다. 저성장·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채권과 주식 등에 투자한 수익률은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보험사들의 주된 투자처인 국고채 수익률(3년물 기준)은 2010년 5%에 육박한 뒤 꾸준히 하락세를 기록해 3%대를 맴돌고 있다.
외국계 보험사 관계자는 “AIA생명과 라이나생명이 모두 미국계 보험사인 만큼 부동산 투자에 공격적인 미국계 보험사의 특성도 반영된 듯하다”며 “유럽의 보험사들은 상대적으로 부동산 투자에 보수적인 면이 강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 상황에서는 금융자산에 투자는 것보다 부동산에 투자하는 게 훨씬 현명한 선택일 수 있다”며 “사옥으로도 활용하고 임대수익도 올릴 수 있어 일거양득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