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 '사랑나눔회' 260여명 자발적 참여

  • 등록 2013-10-21 오전 6:00:00

    수정 2013-10-21 오전 6:00:00

[이데일리 성선화 기자] 지난달 말 서울 중랑구 용마폭포공원에서 주최된 ‘용마산 어르신 축제’. 지역 어르신과 가족 3000여명이 참석했다. 자원봉사로 꾸며진 이번 행사에 구성IBK기업은행 업무지원부 직원 10명은 페이스페이팅·패션타투 부스를 차렸다. 이들은 이번 축제의 주제인 ‘가족과 함께 하는 어르신 축제’의 컨셉트에 맞게 아이들에게 봉사 활동을 했다.

기업은행 업무지원부 직원들로 구성된 ‘사랑나눔회’ 동호회는 행내 동호회 최대 규모다. 260여명에 달하는 업무지원부 전 직원이 참여하기 때문이다. 8년 전 일부 부서 직원들로 시작된 동호회가 입소문을 타고 자발적인 참여로 이어진 것이다.

“솔직히 동호회 활동 자체로만 보면 특별한 것 같지는 않아요. 하지만 8년 동안 꾸준히 지속돼 왔고, 260명에 달하는 부서직원 모두가 참여한다는 데 의의가 있는 것 같아요.”

동호회 전담 직원 한소라 계장은 거의 매번 봉사활동에 참석하며 열정을 쏟아 붓고 있다. 그의 주된 역할을 동호회 활동을 다른 사원들에게 알리고 공유하는 것. 봉사 활동이 있을 때마다 행내 소식지에 관련 내용을 올리고 직원들과 공유하는 활동을 한다.

지체장애 5급인 고양(416)는 어머니가 중국인인 다문화 가정 자녀다. 고양이 중학생이 됐지만 학원을 다닐 상황이 여의치 않아 매달 5만원씩 학습지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을 하고 있다. 이 덕분에 고양의 성적이 향상됐고 부모님도 기뻐했다.

“매번 활동한 내용을 발표 자료로 만들어서 직원들 앞에서 발표를 해요. 발표를 들으면서 눈물을 글썽이는 직원들도 있죠.”

한 직원이 봉사활동을 다녀오고 나서 느꼈던 소감을 다른 직원들에게 좋게 전파하고, 이를 소식지로 만들어 올리는 것이다. 다른 사람의 좋은 경험담을 공유한 직원들은 다음번에 참여할 수 있는 계기를 얻게 되는 셈이다.

한 계장은 “8년 동안 꾸준히 복지관을 방문하며 자신이 도와준 이들이 성장하는 모습을 보는 것이 가장 큰 보람인 것 같다”며 “어릴 적부터 지켜봐온 친구가 대학에 입학하는 등 성인될 때 뿌듯하다”고 말했다.

사랑나눔회가 연간 복지관에 지원하는 금액은 2000여만원에 달한다. 260명의 전 직원이 십시일반으로 동참한 결과다.

기업은행 사랑나눔회원들이 지난달말 ‘용마루 어르신 축제’에 부스를 만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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