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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수닷컴이 보유하고 있는 DRM 기술은 핵심 정보를 담고 있는 문서나 이미지, 동영상 등 파일 자체를 암호화해 외부자는 물론 허가된 내부자에 의한 유출을 방지하는 보안 솔루션이다. 데이터 파일에 읽기권한, 수정권한, 쓰기권한 등 다양한 단계의 권한을 부여해 사용자들이 허용된 권한 내에서만 파일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안혜연 부사장은 “이 기술을 어렵게 보는 사람도 많은데 쉽게 말하자면 해커가 내 개인정보 파일이 유출하더라도 그 파일 내용이 무엇인지 보지 못하도록 보호하는 걸 말한다”고 설명했다.
13년동안 투자한 DRM기술..원천 기술 보유
안 부사장은 “파수닷컴이 처음 보안사업을 시작했을 당시에는 ‘파이어월’이라는 네트워크 보안 솔루션이 이슈였다”며 “우리가 그 시장에 뛰어들기보다는 앞으로 보안분야에서 보다 더 필요한 영역이 무엇일지를 고민했다”고 말했다. 이어서 “향후 데이터 자체에 대한 보안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진화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지속적으로 투자해왔다”고 덧붙였다.
그 결과 파수닷컴은 국내 DRM 분야에서 1위에 올랐으며 국내 점유율 60%를 차지하고 있다. 파수닷컴은 네트워크 보안보다 데이터 보안분야에 앞으로 더욱 넓혀갈 부분이 많이 남아있다고 보고 있다.
그 이유에 대해 안 부사장은 “우리나라 기업들도 데이터 보안에 대한 인식은 많이 갖고 있지만 아직 시장에 관련 솔루션이 많지 않다”며 “지난해 말부터 개인정보보호법이 이슈화되면서 개인정보 자체를 암호화할 수 있는 보안 방법에도 눈길이 쏠리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파수닷컴의 다음 단계..美 시장
안 부사장은 “우선 미국 시장에서 우리 브랜드를 알리고 우리 제품을 적용하는 미국 기업들이 늘어나면 그 브랜드 이미지를 가지고 동남아나 일본 시장으로 들어오기가 훨씬 수월하다”고 설명했다.
파수닷컴은 최근 DRM 클라우드 보안 서비스인 ‘디지털퀵’을 미국 시장에 선보였으며 하반기에 모바일 솔루션도 시장에 내놓을 계획이다. 디지털 콘텐츠의 유통 경로가 클라우드, 모바일 등으로 다양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컴퓨터 소스코드만으로도 시스템에 오류가 있는지 여부를 체크하는 시큐어코딩 솔루션 분야에도 투자를 하고 있다.
지난해 연매출 203억원을 기록한 파수닷컴은 올해 연매출 목표 240억원으로 잡고 있다. 지난 6월 코스닥 상장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하고 상장을 준비 중이다.아울러 조규곤 사장이 최근 미래창조과학부 ICT정책고객대표자 회의 위원으로 선임돼 정부의 정보보호산업 육성에도 상당한 기여를 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