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금융감독원은 미국의 양적완화 종료 움직임과 중국 단기자금시장 신용경색 가능성 등 불안요인에도 은행의 외화차입 여건이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부도 위험을 평가하는 지표인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지난달 24일 연중 최고치(117bp)를 기록했지만, 이후 차차 안정세를 보여 7월10일 현재 91bp수준이다. 다만 4월 평균 72bp를 저점으로 5월 79bp, 6월 91bp 등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CDS 프리미엄 수치가 낮을수록 신용위험도 낮아진다.
금감원은 이 같은 지표를 종합·분석해, 일단 은행의 외화차입 여건과 외화자금 상황은 양호하다고 판단했다. 다만 미국의 양적완화 종료 시기에 대해 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고, 중국의 경제성장 둔화 우려도 지속되고 있어 긴장을 늦추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엄일용 금감원 외환감독국 팀장은 “대외 불안요인에도 불구하고 외화차입 여건이 안정세를 보이는 것은 미국 경기회복이 장기적으로 호재라는 인식 때문으로 보인다”며 “또 은행이 중장기 자금을 선조달 하고 차입 형태를 다변화 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