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家 경영권 분쟁 재점화說..현실성 있나

`KCC, 현대상선 인수시도는 가능성 낮아`
현대-범 현대가 갈등은 지속될 듯
  • 등록 2012-01-29 오전 8:05:00

    수정 2012-01-29 오전 8:05:00

[이데일리 안재만 기자] 현대상선(011200)이 경영권 분쟁 기대감으로 고공행진하고 있다. 이달 중순 2만5000원을 밑돌던 주가는 `오랜 악연` KCC(002380)가 수천억원의 현금을 M&A에 활용하겠단 뜻을 내비치면서 급등세다. 지난 25일 장중 한때 3만원을 `터치`하기도 했다.

KCC는 지난해 중순 이후 현대차와 만도, 현대중공업 등 범 현대가 지분을 꾸준히 줄였다. 매각으로 확보한 현금만 1조7000억원에 달한다.

이 가운데 집행된 것은 삼성에버랜드 주식 42만5000주를 취득하기 위해 들인 7739억원 정도다. 1조원 넘는 현금과 기존의 현금성자산 8000억원이 고스란히 KCC 계좌에 쌓여 있다.

시장에서는 KCC가 추가적인 M&A에 나설 것이라고 보고 있다. 특히 증권가는 현대상선, 현대엘리베이터(017800) 등 현대그룹에 주목하는 모습. 정상영 KCC 명예회장이 지난 2003년 현대그룹 경영권에 욕심낸 전력이 있는 탓이다.

하지만 당장 KCC가 현대상선 인수 시도에 나설 가능성은 높지 않다. 지난해 내내 조금씩이나마 지분을 팔아왔기 때문. 현재는 2.1% 남짓한 지분만 들고 있다. 재시도에 나설 거였다면 굳이 지분을 매각할 이유가 있겠느냐는 것이다.

현대그룹 관계자 또한 "KCC가 다시 한번 시도할 것으로는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물론 KCC가 아닌 범 현대가 전체로 확대하면 아직 불안 요인이 남아있는 게 사실이다. 현재 현대상선은 현정은 회장측이 41.6%, 현대중공업(009540), 현대건설(000720) 등 범 현대가가 34%선의 지분을 보유 중이다. 현정은 회장측 지분은 금전관계로 얽혀 있는 재무적 투자자들이 많아 현대그룹 입장에서는 안심할 수 없다.

게다가 지난해 주주총회에서 우선주 발행한도 확대를 놓고 양측이 표대결을 벌이기도 했다. 당시 반대 의견을 주도한 현대중공업은 `경영권을 욕심내진 않겠다. 다만 현 회장측 지분이 늘어나는 건 좌시하지 않겠다` 정도의 입장인 것으로 추정된다.

올해 주주총회에서 양측이 다시 한번 갈등을 벌일 확률은 높다. 지난해 중순 현대상선이 현대중공업이 아닌 대우조선해양에 대규모 선박 발주를 했기 때문. 이에 현대중공업 주주들은 "2대주주인데 실속은 못 챙기는 것 아니냐"고 반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 한 관계자는 "당장 현 회장의 경영권이 위협받지야 않겠지만 지속적으로 불협화음이 날 공산은 크다"고 진단했다.

▶ 관련기사 ◀
☞현대상선·STX팬오션, 등급 전망 `부정적` 하향
☞현대상선·STX팬오션, 등급 전망 `부정적` 하향
☞현대상선, 취약한 지배구조에 `이상과열`-삼성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박주현 '복근 여신'
  • 황의조 결국...
  • 국회 밝히는 '하니'
  • 고현정 뼈 몸매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