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0.61포인트, 0.01% 하락한 1만2019.42로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일대비 0.30포인트, 0.02% 낮은 1244.59를 기록했다. 다만 나스닥지수는 0.73포인트, 0.03% 뛴 2626.93을 기록했다.
그러나 S&P500지수가 주간으로 7.8% 상승하는 등 주요지수들이 모두 지난 2009년 3월 이후 최고의 주간 지수상승률을 보였다.
미국 고용지표가 호조를 보이며 개장초에는 상승세를 탔다. 지난달 비농업 취업자수는 12만명 증가해 시장 예상치인 12만2000명을 소폭 하회했지만 10월 취업자수가 큰 폭 상향 조정됐고 실업률이 8.6%까지 낮아져 무려 2년 8개월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이런 가운데 유로존 중앙은행들이 최대 2000억유로를 국제통화기금(IMF)을 통해 지원하기로 했다는 소식 등이 시장심리를 안정시켰다.
그러나 오후 들어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기 시작했고, 스페인의 국가신용등급 강등설이 나돌면서 유로존 국채금리가 다시 상승하자 상승폭을 줄일 수 밖에 없었다.
결국 헬스케어관련주와 유틸리티주를 중심으로 약세를 보였고 금융주는 반등했다.
컴캐스트와 타임워너 케이블, 브라이트하우스 네트워크가 버라이존 와이어리스에 무선통신 주파수를 판매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이들 4개 기업들이 일제히 상승했다. 컴캐스트가 3.5%, 타임워너가 4.73%, 버라이존이 0.21% 올랐다.
애플은 호주 법원에서 삼성전자 `갤럭시탭` 판매금지를 일주일 연장하면서 0.46% 상승했다.
반면 블랙베리를 만드는 리서치인모션(RIM)은 실적 부진 탓에 9.74%나 급락했고 H&R블락은 예상보다 큰 손실로 인해 6.41% 하락했고 빅랏츠 역시 실적 부진으로 8% 이상 급락했다.
◇ "伊, 200~250억유로 추가긴축안 마련"
이탈리아 정부가 총 200억~250억유로(원화 30조~38조원)에 이르는 추가 긴축안을 오는 5일 확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탈리아 정부는 일단 재정지출을 줄여 100억~120억유로를 확보, 최근 경기 위축과 자금조달 비용 확대에도 불구하고 오는 2013년 균형재정 달성 목표를 계획대로 이행하기로 했다. 재정지출은 내년에 25억유로, 2013년에 50억유로에 이르는 국민 건강서비스 예산에서 우선적으로 삭감할 계획이다.
나머지 80억~130억유로는 연금 개혁과 주택 및 자산세제 확대 등 경제구조 개혁을 통해 세수를 늘리는 방식을 고려하고 있다. 개인 소득세 세율을 더 높이는 방안과 함께 개인 요트나 다른 사치품에 대한 부가가치세를 인상하는 방안 등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금제도 개혁을 통해 연금 지급액을 줄이는 방안도 검토 대상이다.
◇ 스페인 국가등급 강등설..피치 "계획없다"
유럽 채권시장에서 스페인의 국가신용등급 강등설이 돌면서 유로화가 약세를 보이고 스페인 국채금리가 재차 반등했다.
이날 스페인 국가신용등급 강등설이 퍼졌다. 로이드 TSB뱅크의 아킬레스 게오르골로풀로스 스트래티지스트는 "현재 시장에서는 스페인의 국가등급이 강등될 것이라는 루머가 돌고 있다"며 "유로화와 스페인, 이탈리아 국채가격이 약한 것도 이 때문이고, 독일 국채가격이 뛰는 것도 이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현재 스페인 10년만기 국채금리는 전일대비 6bp(0.06%포인트) 하락한 5.68%를 기록했다. 앞서 26bp까지 떨어졌던 금리가 순식간에 20bp 가까이 뛴 것이다. 또 2년만기 이탈리아 국채금리도 20bp나 뛰며 6.52%를 기록했다. 유로화도 0.6% 미끄러지며 1.3387달러를 기록한 반면 독일의 국채금리는 5bp 하락한 2.13%를 기록했다.
이에 대해 국제 신용평가기관인 피치사의 대변인은 "현재로서는 당장 스페인의 국가신용등급을 강등할 계획이 전혀 없다"고 반박했다. 반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와 무디스 등 나머지 두 기관들은 공식적인 답변을 거부하거나 접촉을 피했다.
◇ 獨 "ECB·유로본드는 단기처방..마라톤 각오해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이날 의회에 출석, "유로존 재정위기를 해결하는 것은 하나의 과정이며 이 과정은 몇년이 걸릴 수도 있다"며 "잃어버린 신뢰를 회복하는 길은 길고 힘든 마라톤과 같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그는 "시간이 걸리더라도 유럽연합(EU) 조약을 개정해 단일 통화 아래서 각 국가들의 재정정책을 더 긴축적으로 통합하는 방식이 우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메르켈 총리는 비롯한 독일 정부는 유로존 각국 정부의 예산상 재정적자 규모의 한도를 정해 엄격히 규제하고 유럽위원회(EC)가 예산안을 거부할 수 있도록 하는 EU 조약 개정을 주도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와 관련, 메르켈 총리는 오는 5일 프랑스 파리에서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과 만나 양국의 입장을 조율한 뒤 오는 9일 유로존 정상회의에서 EU 조약 규정을 포함한 공동 제안을 준비할 계획이다.
◇ 美 실업률 `깜짝개선`..32개월래 최저
미국의 지난달 취업자수가 예상보다 다소 저조한 증가세를 보였다. 그러나 실업률이 8%대 중반까지 가파르게 하락하면서 고용 개선 기대를 더 높였다.
이날 미국 노동부는 지난달 미국의 비농업 취업자수가 전월대비 12만명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12만2000명을 소폭 하회하는 수준이다. 그러나 앞선 10월 취업자수 증가규모는 종전 8만명에서 10만명으로 큰 폭 상향 조정됐다.
특히 최근 취업자수가 꾸준히 늘어나고 실업자수가 줄어들면서 지난달 미국 실업률은 8.6%로, 전월의 9.0%는 물론 시장 예상치인 9.0%보다 크게 개선됐다. 이는 지난 2009년 3월에 기록한 8.6% 이후 무려 2년 8개월만에 최저수준이었다.
11월중 노동시장 참가율은 64.2%에서 64.0%로 소폭 낮아졌다. 또 평균 시간당 임금은 23.18달러로 전월대비 0.1% 감소했다. 평균 근로시간은 34.3시간으로 지난 10월과 같았다. 제조업 근로시간은 40.3시간으로 소폭 줄었다.
◇ "유럽 중앙은행들, IMF통해 2천억유로 지원"
유로존 17개국 중앙은행들이 유럽 재정위기 해결을 위해 국제통화기금(IMF)을 통해 최대 2000억유로(2700억달러)를 지원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블룸버그는 이 협상에 정통한 복수의 소식통들을 인용, 지난달 29일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와 유로존 재무장관들이 이같은 방안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현재 유로존 재정위기 해결에 동원되는 임시 구제기금인 유럽재정안정기금(EFSF)은 현 4400억유로에서 최대 1조유로까지 확충될 예정이지만, 금융시장 불안으로 인해 재원 조달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 방안에 따르면 유로존 중앙은행들이 IMF에 대출하는 방식으로 자금을 제공하게 되면, IMF는 이를 현재 가장 불안한 양상을 보이고 있는 이탈리아나 스페인 등에 대해 기존 예방적 대출프로그램으로 지원해주게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