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에도 유로존 국채시장 불안이 안정될 수 있을지가 가장 큰 관심사다. 지난주 독일의 60억유로 국채 입찰이 미달사태를 빚으며 10년만기 독일 국채금리가 미국 국채금리에 비해 31bp나 높아져 지난 2009년 4월 이후 가장 높은 스프레드를 기록한 바 있다. 이같은 국채 입찰 실망에 따른 시장 불안은 계속 될 수 밖에 없고, 결국 유럽중앙은행(ECB)이 유통시장에서 어떤 역할을 해주느냐를 지켜볼 수 밖에 없을 듯하다.
일단 그리스에 대한 80억유로 규모의 6차 구제금융 지원자금 집행 여부와 유로존 재정통합 강화를 합의하게 될 유럽연합(EU) 정상회의가 다음달 9일로 예정된 만큼 다음주에는 그리스의 긴축이행 합의와 재정통합 강화를 위한 유로존내 의견 조율 등이 시도될 것으로 보인다.
그리스의 경우 현재 20일치 정도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향후 몇 주일내에 국가 디폴트사태를 피하기 위해서는 80억유로 지원이 절실한 상황이다. 제1야당인 신민당 안토니오 사마라스 당수가 태도를 바꿔 과도연정이 제시한 재정 목표들을 지지한다는 약속을 서면에 담아 EU와 국제통화기금(IMF)에 전달한 만큼 한숨 돌린 상황이다.
그러나 다음주 시장 불안을 잠재울 만한 유로존의 결정적인 대책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만큼 미국쪽 펀더멘털 개선에 한 가닥 희망을 가져야할 것으로 보인다.
또 하나 주목해야할 대목은 다음달 2일 발표되는 미국의 11월 고용지표다. 최근 민간을 중심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고용지표가 계속 좋은 모습을 이어갈지가 관심사인데, 현재까지는 지난 10월의 8만명보다 많은 11만명 정도 비농업 취업자수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고 실업률은 9.0%로 예상돼 4분기 경제의 완만한 회복 기대를 지지해줄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28일에 신규주택 판매, 29일에 케이스쉴러 주택가격지수, 소비자신뢰지수, 30일에 ADP민간고용지수, 잠정주택 판매지수, 연방준비제도(Fed)의 베이지북, 1일에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와 ISM 제조업지수, 건설지출 등 주요 경제지표들이 줄줄이 발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