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in]"레미콘업계 불황 터널, 끝이 안보인다"

시멘트 가격 인상·건설경기 침체 이중고
中企적합업종 선정으로 경쟁력도 떨어져
  • 등록 2011-11-25 오전 9:26:00

    수정 2011-11-25 오전 9:26:00

마켓in | 이 기사는 11월 24일 13시 59분 프리미엄 Market & Company 정보서비스 `마켓in`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이데일리 김일문 기자] 레미콘업체들의 수익성 저하가 상당기간 지속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원재료인 시멘트 가격 인상과 건설 경기 침체에 따른 수요 감소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정부의 중소기업적합업종 선정으로 인해 산업내 경쟁력도 떨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정봉수 한국신용평가 수석연구원은 24일 보고서를 통해 "올 4월 레미콘의 주 원료인 시멘트 가격이 대폭 인상되면서 하반기 이후부터 원가 상승이 레미콘 업체 수익성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며 "건설업계와의 협상을 통해 레미콘 가격 역시 인상됐지만 그 폭이 크지 않아 당분간 수익성 저하는 불가피 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정 연구원은 또 "레미콘 수요 확대가 기대되고는 있지만 건설경기가 회복되지 않는 한 일시적인 현상에 그칠수 밖에 없다"며 "최근 금융시장 불안과 경기 둔화 가능성은 건설경기 침체를 심화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레미콘이 중소기업 적합업종에 선정되면서 대형 업체들의 경쟁력 저하로 연결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달 초 동반성장위원회는 레미콘과 김치, LED 조명, 어묵 등을 2차 중소기업 적합업종에 선정, 대기업들의 사업 확장과 신규 진입을 사실상 봉쇄했다.

정 연구원은 "이번 조치로 대형업체와 중소업체 사이의 갈등이 확대될 수 있으며, 제도의 취지가 중소기업의 사업영역 보호라는 점을 감안할 때 장기적으로 대형업체들의 영업 및 투자활동이 위축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중소업체를 위한 직접 구매제도로 인해 공공기관의 수요가 민수판매에서 관수판매로 전환될 경우 대형업체들의 실적 저하가 불가피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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