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11시34분 현재 블루칩 중심의 다우 지수는 26.83포인트(0.26%) 하락한 1만167.46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12포인트(0.05%) 소폭 상승한 2204.85를, 대형주 중심의 S&P 500 지수는 1.99포인트(0.18%) 떨어진 1090.18을 각각 나타내고 있다.
이날 오후 장중에 발표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와 이날 저녁에 예정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연두교서를 확인하자는 `신중론`도 매수세를 약화시켰다.
여기에다 신규주택판매 부진으로 미 달러화가 반등세를 보이며 국제유가와 금값을 압박함에 따라 원자재 상품주 전반이 부진한 모습이다.
이 시간 현재 다우 지수를 구성하고 있는 30개의 블루칩 종목중 주가가 오른 종목은 13개, 보합이 1개, 주가가 내린 종목이 16개를 나타내고 있다.
◇ 보잉, 미흡한 실적전망에도 매출 개선에 `강세`
다우 지수 구성종목인 보잉과 캐터필라가 실적발표후 희비가 크게 엇갈렸다.
다만 보잉이 제시한 2010년 순이익 전망은 주당 3.70~4달러로 시장의 기대치인 4.26달러에는 미흡했다. 하지만 투자자들은 보잉의 4분기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한 점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여 주가는 장중 4% 이상 오른 후 2.6%의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 캐터필라, 미흡한 실적전망에다 매출부진까지 겹쳐 `약세`
반면 다우 종목인 캐터필라는 장중 4% 넘게 떨어지는 등 약세를 면치 못했다. 4분기 순이익과 매출이 시장의 예상치를 웃돌았지만 이익과 매출이 전년비 전년비 65%와 39%나 감소한 점이 부담으로 작용했다.
이런 가운데 캐터필라가 제시한 2010년 이익 전망(주당 2.50달러)는 시장의 예상(주당 2.70달러)를 밑돌았다. 보잉의 경우 2010년 실적전망이 예상치를 밑돌았지만, 작년 4분기 매출이 급증한데 힘입어 강세를 보인 반면 캐터필라는 4분기 매출 감소속에 2010년 전망 마저 기대에 밑돌자 실망매물이 쏟아졌다.
◇ 버크셔 해서웨이·야후 강세..US스틸은 투자의견 강등으로 약세
이 밖에 유명 투자자인 워렌 버핏의 투자회사인 버크셔 해서웨이의 B주식이 7% 이상 올랐다. S&P가 버크셔 해서웨이가 철도회사인 벌링턴 노던 싼타페 의 인수를 완료할 경우 버크셔 해서웨이 주식이 S&P 500 지수에 편입될 것이라고 밝힌 점이 재료로 작용했다.
그러나 대형 철강업체인 US스틸은 투자의견 강등 소식으로 급락했다. 골드만삭스는 US스틸의 분기 손실이 예상보다 큰 것으로 드러나자 이 회사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했다.
◇ 12윌 신규주택판매 전월비 7.6% ↓..`예상 밖 감소`
미국의 상무부가 발표한 12월 신규주택판매는 연율 34만2000채(계절조정)를 기록해 전월대비 7.6% 감소했다. 이는 작년 3월 이후 가장 적은 규모이다.
또 전월비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한 시장의 기대와는 크게 동떨어진 결과이다. 당초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시장의 컨센서스로는 연율 36만6000채가 예상됐었다.
도쿄미츠비시 UFJ의 크리스 럽키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주택 구매자들이 열의를 보이지 않는 가운데 신규주택 시장의 회복세가 작년 연말 철로를 이탈한 것 같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