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 스캔들에 주주 피해규모 120억달러"

  • 등록 2009-12-30 오전 2:30:49

    수정 2009-12-30 오전 2:30:49

[뉴욕=이데일리 피용익특파원] 골프선수 타이거 우즈의 스캔들로 인해 우즈의 스폰서 기업에 투자한 주주들의 피해 규모가 120억달러에 달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9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 대학 데이비스 캠퍼스(UCD)의 연구팀이 공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즈를 스폰서하는 기업에 투자한 주주들은 최대 120억달러의 손해를 입었다.

▲ 타이거 우즈
UCD 경제학과의 빅터 스탱고 교수와 크리스토퍼 니텔 교수는 우즈의 불륜 스캔들이 주식시장에 미친 영향을 분석한 논문에서 이같이 밝혔다.

두 교수는 지난 11월27일 우즈의 자동차 사고로 스캔들이 알려진 날부터 우즈가 골프를 중단한다고 발표한지 1주일째 되는 12월17일까지 13거래일 동안의 주가를 분석했다.

이를 위해 우즈의 스폰서 기업들의 수익률과 전체 주식시장의 수익률, 그리고 각 스폰서 기업들의 최대 경쟁업체들의 수익률을 비교했다.

또한 스폰서 기업들의 수익률과 전체 주식시장 및 경쟁업체들의 수익률의 상관관계를 보기 위해 최근 4년간의 주가 흐름을 분석했다.

연구 대상이 된 스폰서 기업들은 액센추어, AT&T, 타이거우즈 PGA투어골프(일렉트로닉아츠), 질레트(프록터앤갬블), 나이키, 게토레이(펩시코), TLC레이저아이센터스, 골프다이제스트(콘드내스트) 등 8개다.

연구 결과 우즈의 스캔들은 스폰서 기업들의 주주 가치를 2.3%, 120억달러 떨어뜨린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타이어우즈 PGA투어골프, 게토레이, 나이키 등 스포츠 관련 기업의 주가는 4.3%, 60억달러 하락했다. 반면 매니지먼트 업체인 액센추어의 주가는 스캔들에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았다.

스폰서 기업들의 주가 하락세는 우즈가 골프 중단을 선언한 지난 12월11일부터 둔화되기 시작했다. 그러나 17일 현재까지 손실 규모는 회복되지 못한 것으로 분석됐다.

스탱고 교수는 "스폰서 기업 주주들의 손실은 우즈가 수십년 동안 벌어들이는 금액보다도 많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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