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 일제 하락..`새해도 경기둔화 우려`

  • 등록 2008-01-01 오전 1:48:11

    수정 2008-01-01 오전 7:25:55

[뉴욕=이데일리 김기성특파원] 올해 마지막 거래일인 31일(현지시간) 뉴욕 주식시장이 비교적 큰 폭의 하락세를 타고 있다.

올해에 이어 새해에도 미국 경제의 둔화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우려감이 투자심리를 냉각시키고 있다. 11월 기존주택판매 실적이 전월대비 소폭 증가하면서 월가 예상치에 부합했고, 메릴린치가 중국과 중동 국부펀드로부터 추가 자금 조달을 추진하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왔지만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는 못하는 분위기다.

미국의 경기침체 우려감에 제조업 대형주인 제너럴일렉트릭과 미국 최대 은행인 씨티그룹이 흘러내리면서 주요 지수의 하락세를 주도하고 있다. 경기민감주인 상품주도 동반 약세를 보이며 여기에 일조하고 있다.

오전 11시43분 현재 블루칩 중심의 다우 지수는 1만3271.90으로 전거래일대비 93.97포인트(0.70%) 하락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2.50포인트(0.84%) 밀린 2651.96을 기록중이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1467.78로 10.71포인트(0.72%) 떨어졌다.

국제 유가는 하락세다.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2월물 인도분은 전거래일대비 배럴당 79센트 떨어진 95.21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메릴린치, 델타 페트롤리엄 `상승`

미국의 거대기업인 제너럴일렉트릭(GE)은 0.6% 떨어졌고, 미국 최대 은행인 씨티그룹(C)은 1.5% 뒷걸음질쳤다.

세계 최대 원유 메이저인 엑손 모빌(XOM)은 유가 하락 영향으로 0.6% 하락했다. 또다른 원유 메이저인 셰브론(CVX)도 1.1% 밀렸다.

메릴린치(MER)는 신용위기 극복을 위해 최근 싱가포르투자청으로부터 44억달러의 자금을 수혈한데 이어 중국과 중동 국부펀드로부터 추가 자금 조달을 추진중이라는 보도에 상승세를 타기도 했으나 하락세로 돌아섰다. 주가는 0.8% 내렸다.

중국의 최대 인터넷 검색업체인 바이두닷컴(BIDU)은 최고재무책임자(CFO)인 숀 왕이 사고로 사망했다는 발표로 1.6% 하락했다.

반면 미국의 원유 및 가스업체인 델타 페트롤리엄(DPTR)은 미국의 억만장자 `기업사냥꾼`인 커크 커코리안이 이끄는 투자회사 트라신다에게 지분 35%를 6억8400만달러에 매각할 예정이라는 소식에 18% 급등세다.

트라신다가 사들일 델타 페트롤리엄의 주식수는 36000만주로 주당 인수가격은 19달러다. 이는 델타 페트롤리엄의 지난주 금요일 종가인 15.51달러보다 23% 높은 수준이다.

델타 페트롤리엄은 이번에 조달하는 자금으로 유타, 콜로라도 등의 유전 개발 작업에 사용할 계획이다.

◇美 11월 기존주택판매 0.5%↑..`예상부합`

미국의 11월 기존주택판매가 소폭 증가하면서 월가 예상치에 부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미 부동산 중개인협회(NAR)는 이날 11월 기존주택판매가 전월대비 0.5% 늘어난 연율 500만채(계절조정)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마켓워치가 집계한 월가 전망치와 일치하는 것이다.

그러나 전년동월대비로는 20% 급감한 수준이다.

기존주택 판매가격(중간값)도 21만200달러로 3.3% 하락했다.

이에 따라 11월 기존주택판매 실적에 대해 큰 의미를 부여하는 분위기는 아니다.

도쿄 미쓰비시 UFJ은행의 크리스 럽키는 "주택가격의 지속적인 하락은 매수자를 관망하게 만들고 있다"며 "주택경기는 여전히 침체 국면에 있고, 이번 실적이 터널 끝을 의미하는 신호를 보냈다고 판단하기 힘들다"고 지적했다.

한편 기존주택판매 재고는 3.6% 감소, 11월 판매대비 10.3개월을 기록했다. 전월의 10.7개월보다 줄어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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