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 상승..어닝시즌 `긍정론 고개`

  • 등록 2007-07-10 오전 3:30:29

    수정 2007-07-10 오전 5:30:07

[뉴욕=이데일리 김기성특파원] 9일(현지시간) 오후 뉴욕 주식시장이 상승세를 타고 있다.

2분기 기업실적(어닝) 시즌을 맞이해 긍정론이 확산되고 있는 게 가장 큰 호재로 등장했다.

톰슨파이낸셜에 따르면 월가 전문가들은 S&P500대 기업의 2분기 순이익 증가율이 4.4% 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면 전망치 보다는 좋을 가능성이 높고, 이런 추세가 주가 상승을 이끄는 호재로 작용할 공산이 크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1분기 실적 시즌 때와 비슷한 상황이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는 `학습효과`가 주요 지수를 뒷받침하고 있는 것.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세계 최대 알루미늄 생산업체이자 다우지수 구성종목인 알코아가 이날 장마감 이후 어닝 시즌 테이프를 끊는다.

미국 국채수익률의 하락과 존슨 앤드 존슨의 대규모 자사주 매입 발표, 페덱스의 피인수설 등도 호재로 한몫하고 있다.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5.16%로 전거래일대비 2.7bp 떨어졌다.

그러나 렉스마크의 실적 경고 등은 지수 상승을 제한하고 있다.

오후 2시19분 현재 블루칩 중심의 다우 지수는 1만3654.85로 전거래일대비 43.17포인트(0.32%) 상승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10포인트(0.08%) 오른 2668.61을 기록중이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1530.85로 전거래일대비 0.41포인트(0.03%) 올랐다.

국제 유가는 하락세다.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8월물 인도분 가격은 전거래일대비 배럴당 67센트 떨어진 72.14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은 주요 경제지표 발표가 없다.

◇보잉 J&J 홈디포 페덱스 `상승`..렉스마크 HP `하락`

항공기 제조업체인 보잉(BA)은 신형 787 드림라이너 공개와 수주 호조를 재료로 1.2% 상승세다.

보잉의 마이클 배어 매니저는 시애틀에서 3일간의 일정으로 시작된 보잉 787 드림라이너 공개 행사에서 "이미 642대의 787 드림라이너 주문을 받았다"며 "생산설비를 늘리지 않는다고 가정했을 때 지금 새로 구매하는 소비자들은 2015년까지 기다려야 한다"고 말했다.

세계 최대 건축자재 유통업체인 홈디포(HD)는 골드만삭스의 투자의견 상향 조정에 힘입어 0.2% 오름세다. 골드만삭스는 경영진과 기업문화의 변화 등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홈디포의 투자의견을 매수로 상향 조정했다.

제약업체인 존슨 앤드 존슨(JNJ)은 100억달러의 자사주 매입에 나선다는 발표에 1.4% 상승했다.

세계 최대 알루미늄 제조업체인 알코아(AA)는 장 마감 후 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1.1%의 상승률을 기록중이다.

톰슨파이낸셜에 따르면 월가 전문가들이 집계한 알코아의 2분기 주당순이익(EPS) 전망치는 84센트로 작년 2분기의 90센트보다 조금 낮다.

알코아는 지난 2분기동안 항공 부문의 알루미늄 수요 증가에 수혜를 입은 반면 주택시장 부진에 악영향을 받았을 것으로 월가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세계 최대 택배업체인 페덱스(FDX)는 사모펀드(PEF)의 바이아웃 타깃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4.6% 상승중이다.

야후(YHOO)는 씽크에쿼티의 투자의견 하향 조정에도 불구하고 0.7% 올랐다. 씽크에쿼티는 야후의 새로운 스폰서 검색광고 서비스 파나마에 대해 회의적인 전망을 내놨다.

반면 프린터 제조업체인 렉스마크(LXK)는 2분기 및 3분기 순이익이 잉크젯 프린터의 판매 부진 여파로 월가 예상치를 밑돌 것이라고 발표한 게 악재로 작용, 5.3% 떨어졌다. 경쟁업체인 휴렛패커드(HPQ)도 1.0% 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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