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 지수 구성 종목인 세계 최대 알루미늄 생산기업 알코아가 M&A에 나서면서 다우 지수는 사상 처음으로 1만3300선을 돌파했다. 장중 1만3317.69까지 올랐다가, 상승폭을 줄여 전일대비 48.35포인트(0.36%) 상승한 1만3312.97로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S&P 500 지수도 3.83포인트(0.25%) 오른 1509.45로 장을 마쳤다.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상승 출발했다가 하락 반전해, 전일보다 1.20포인트(0.05%) 내린 2570.95로 마쳤다.
한편 미국의 공급 확대 기대로 엿새째 내림세를 이어간 국제 유가도 보탬이 됐다.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6월물 인도분 가격은 전일대비 46센트 떨어진 배럴당 61달러47센트로 마감했다.
◇알코아, 2위기업 인수로 1위 수성
이날 개장전부터 알코아가 세계 2위 알칸을 적대적으로 인수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지수선물이 오름세를 보였고, 관련주도 급등했다.
세계 최대 알루미늄 생산기업 알코아가 2위 알칸에 330억달러 상당의 인수 제안을 하면서,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알코아와 알칸은 장중에 각각 4.8%와 30.3% 뛰었다.
지난 3월까지 알코아는 세계 최대 알루미늄 기업이었지만, OAO 러시안 알루미늄이 M&A로 덩치를 키우면서 생산량으로 알코아를 앞섰다.
◇유럽 방산기업, 美 아머 41억弗에 인수
유럽 최대 방위산업 기업인 영국의 BAE 시스템스도 이날 미국 아머 홀딩스를 41억달러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아머 홀딩스의 4일 종가 82달러15센트에 7.1%의 프리미엄을 붙여 주당 88달러로 평가했다. 아머 홀딩스의 주가도 NYSE에서 장중 4.4% 상승했다.
미국 PC 제조기업 델이 노벨의 운영체제(OS) `SUSE 리눅스` 인증을 마이크로소프트(MS)로부터 매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MS는 자사의 OS 윈도와 리눅스를 모두 사용할 수 있도록 노벨과 제휴를 맺은 바 있다.
이 소식으로 델, MS, 노벨 모두 1% 미만의 상승폭을 기록했다. 미국 이동통신사 버라이즌은 고평가됐다는 지적에도 불구하고 0.42% 상승했다.
반면 MS의 인수 가능성으로 지난 주말 17% 급등했던 야후는 미국 언론의 인수 가능성 일축으로 1.94% 하락 마감했다.
`기업사냥꾼` 칼 아이칸의 이사회 입성이 결정될 연례 주주총회를 앞두고 모토로라는 0.11% 하락했다. 아이칸의 모토로라 눈독은 오히려 모토로라 주가에 부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장 마감 이후 나올 주주총회 결과가 주목된다.
◇워런 버핏도 M&A 열기에 가세
`투자의 귀재` 워렌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400억~600억달러에 달하는 대형 M&A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7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버핏 회장은 지난 6일 네브라스카주 오마하에서 가진 연례 주주총회 뒤에 버크셔가 현재 460억달러를 현금으로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버핏 회장은 현금이 너무 많다고 지적하면서, 대형 딜을 노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통신은 전했다.
◇델파이 1분기 손실 확대돼
미국 자동차 관련업체들의 시름은 쉽게 끝나지 않고 있다. 미국 최대 자동차 부품업체 델파이의 1분기 손실이 확대됐다.
제너럴모터스(GM)의 매출이 줄면서 실적이 부진했고, 구조조정 비용이 늘면서 1분기 순손실이 5억3300만달러로 늘어났다. 지난해 1분기 순손실은 3억6300만달러였다.
매출도 지난해 1분기보다 4.3% 줄어든 67억달러를 기록했다. 한편 지난 1999년 GM으로부터 독립한 델파이는 GM 이외에 다른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