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뉴욕 주식시장은 이란의 영국군 15명 전원 석방 예정 소식에 따른 국제 유가 하락이 큰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그러나 월가 예상치를 밑돈 ADP의 3월 고용지표, 공급자관리협회(ISM) 서비스지수, 2월 공장주문 등 주요 경제지표들의 부진은 투자심리에 부정적으로 작용, 지수 상승폭은 크지 않은 편이다.
오전 11시28분 현재 블루칩 중심의 다우 지수는 1만2523.87로 전일대비 13.57포인트(0.10%) 상승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6.57포인트(0.27%) 오른 2456.90을 기록중이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1438.40으로 전일대비 0.63포인트(0.04%) 상승했다.
◇이란 "영국군 석방할 것"..유가 하락
마흐무드 아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은 "억류중인 영국군 15명을 석방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이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은 "이란은 이들 병사를 재판에 회부할 권리를 갖고 있지만 예언자 모하메드 탄생일을 맞아 사면하기로 했다"면서 "이들의 석방은 영국 국민들에게 선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군 병사는 아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의 기자회견 이후 석방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지난달 23일 이란 해안수비대가 페르시아만의 이란-이라크 접경수역에서 영국군 15명을 영토 침범혐의로 전격 나포한 이후 이란과 영국간 빚어져온 갈등이 일단락될 전망이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국제 유가는 하락세로 돌아섰다.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5월물 인도분은 전일대비 배럴당 72센트 떨어진 63.92에 거래되고 있다.
◇ADP 고용창출지표 `예상 하회`
ADP는 공공부문 고용인 2만4000명을 포함할 경우 비농업부문 고용창출은 13만명에 이른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2월의 5만7000명 보다 크게 늘어난 수준이다.
그러나 오는 6일 공개되는 노동부의 3월 비농업부문 고용창출에 대한 월가 전망치 16만8000명에는 밑도는 것이다.
이에 따라 월가에서 고용시장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美 3월 ISM 서비스지수 `예상밖 부진`
서비스경기가 예상 밖의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월가 예상치를 밑돌았다.
3월 공급자관리협회(ISM) 서비스지수는 전월의 54.3%에서 52.4%로 떨어졌다.
월가는 당초 3월 ISM 서비스지수가 55%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었다.
ISM 지수는 50%를 기준점으로 이를 넘어서면 경기 확장을, 밑돌면 경기 위축을 의미한다.
◇美 2월 공장주문 1%↑..예상 하회
2월 공장주문이 증가세로 돌아서긴 했지만 월가 예상치에는 못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몬산토 `상승`..베스트바이 서킷시티 `하락`
미국 최대 전자제품 유통업체인 베스트바이(BBY)는 1분기 실적이 월가 예상치를 넘어섰지만 올해 순이익률이 하락할 것이라고 밝힌 게 투자심리에 악영향을 미쳐 1.4% 하락세다.
베스트바이의 1분기 순이익은 7억6300만달러(주당 1.55달러)로 전년동기의 6억4400만달러(주당 1.29달러) 보다 18.5% 늘어났다. 같은 기간 매출액도 전년동기의 106억9000만달러 보다 20.7% 증가한 129억달러를 기록했다.
이같은 분기 실적은 월가 전망치인 주당순이익 1.52달러, 매출액 126억7000만달러를 웃돈 것이다.
그러나 베스트바이는 올해 총순이익률이 저마진 제품의 매출 증가로 인해 0.3~0.4%포인트 하락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미국 2위 전자제품 유통업체인 서킷시티(CC)도 분기 실적이 적자 전환했다는 소식에 1.4% 떨어졌다.
서킷시티의 회계년도 4분기 순손실이 1220만달러(주당 7센트)를 기록했다. 전년동기의 1억4140억달러(주당 81센트) 흑자에서 적자로 돌아선 것. 특별 항목을 제외한 순손익도 1520만달러(주당 9센트)의 적자를 기록했다. 이는 월가 전망치인 주당 63센트 흑자를 크게 밑도는 것이다.
반면 세계적인 바이오테크 업체인 몬산토(MON)는 분기 순이익이 23% 증가했다는 소식에 힘입어 5.2%의 오름세를 타고 있다.
프루덴셜이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F)의 투자등급을 경쟁업체인 도요타와 혼다보다 낮게 제시했다.
이 영향으로 GM은 0.92% 하락했다. 그러나 포드는 0.5% 상승세를 타고 있다.
푸르덴셜은 도요타와 혼다에 대해선 투자 비중 확대를 권고한 반면 GM과 포드에 대해선 비중 축소 투자의견을 냈다. 다임러크라이슬러의 투자의견은 중립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