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주식시장은 여전히 글로벌 증시의 불안요인을 극복할만한 자신감을 갖지 못하고 있다. 미국의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도 있지만, 이 또한 빠른 시일내에 이뤄질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증권사들은 대형주 보다는 가격부담이 적은 코스닥 종목과 소형주 중심의 매매전략과 글로벌 경기흐름에 민감한 수출보다는 내수주에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아울러 업황호전 또는 원자재 가격 하락에 따른 실적기대감이 살아있는 종목에 관심을 둘 것을 권했다.
◇ 현대미포, 업황 호조 전망..원자재 가격 하락 수혜주도 관심
현대미포조선이 업황 호조세가 지속될 것이란 전망에 따라 추천됐다. 지난 14~15일에 걸쳐 대규모 수주 실적을 공시해 단기적으로 실적 모멘텀이 발생했고, 석유화학 제품과 암모니아 교역량 증가로 업황호조가 수년간 이어질 것으로 보여 이 업체도 동반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금호석유(011780)화학은 합성고무 원료 가격 하락으로 실적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또 그룹 지배구조 재편과정에서 자회사 가치가 부각될 것이라는 기대도 높다.
아시아나(020560) 항공도 제트유 가격이 떨어지면서 비용 부담이 줄어들었다는 점이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중국 노선의 운임 하락으로 중국노선 비중이 높은 아시아나가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지만, 이 요인은 이미 이미 주가에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2분기부터 여행 성수기로 들어서면서 수요가 늘어나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관측됐다.
◇ 다음, 기업 가치 상승..규제 완화로 통신주도 주목
증권사들은 최근 최악의 사이클을 벗어나고 있는 인터넷과 차별화된 경쟁력을 보유한 반도체 장비관련주의 움직임도 체크하라고 권유했다. 코스닥시장에서 대형 인터넷 관련주들이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다음(035720)은 M&A 관련 재료를 갖고 있고, UCC 부문의 성장과 최근 구글과 인터넷 검색광고 제휴를 맺는 등 기업 가치가 상승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통신주도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통신규제 완화로 하나로(033630) 텔레콤과 LG텔레콤(032640)이 추천됐다. LG텔레콤은 특히 기업전용 회선등 기업부문 매출 신장과 결합서비스에 따른 인터넷전화(VolP) 매출 확대가 기대됐다.
한미반도체(042700)는 반도체 후공정 장비 업체로 1분기에 견조한 실적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되고, 올해 영업이익도 작년 대비 33% 늘어날 것으로 관측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