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타 랠리에 대한 기대, 연이은 인수합병(M&A), 실적 호조란 호재도 존재하지만 예상을 밑돈 경제지표에 대한 실망감도 있어 매매공방이 한창이다.
관심을 모았던 미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기존 2.2%보다 낮은 2.0%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것이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금리인하 가능성을 높여줄 것이란 평가도 나온다.
현지시간 오전 11시10분 현재 다우 지수는 1만2459.94로 전일대비 3.93포인트(0.03%) 내렸고, 나스닥 지수는 2430.75로 3.14포인트(0.13%) 상승했다.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2월물 가격은 전일대비 44센트(0.69%) 낮은 63.2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3분기 GDP 2.0%..주택시장 부진으로 예상 하회
상무부는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한 달 전 2.2%보다 낮은 2.0% 상승에 그쳤다고 밝혔다. 마켓워치가 집계한 월가 전문가 예상치 2.2%도 하회했다.
미국 경제는 올해 1분기에 5.6% 성장했으나 2분기 2.6%, 3분기 2.0%로 성장률이 점차 낮아지고 있다.
주택시장 부진이 GDP 증가율 하향을 야기했다. 3분기 미국의 주거용 건축투자는 18.7% 감소, 3분기 GDP의 1.2%포인트를 갉아먹었다.
다만 3분기 인플레이션 압력은 줄었다.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3분기 근원 소비자 물가는 2분기 2.7%보다 낮은 2.2%를 기록했다.
◆11월 경기선행지수 0.1% 상승..예상 부합
민간 경제조사 기관 컨퍼런스보드는 11월 경기선행지수가 0.1% 상승해 3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고 발표했다. 마켓워치가 집계한 월가 전문가 예상치와 일치한다.
지수를 구성하는 10개 항목 중 통화 공급, 납품 실적, 핵심 자본재 주문, 재고 가격 등 4개 항목이 증가했다.
반면 실업수당 청구, 건축 허가, 이자율 스프레드, 공장 노동시간, 소비 기대 지수의 5개 항목은 감소세를 나타냈다. 소비재 주문은 변화가 없었다.
노동부는 지난 16일로 끝난 주간 동안 미국의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전주대비 9000명 증가한 31만5000명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월가 전문가들의 예측치에 부합한 수치다.
변동성이 적은 4주 이동 평균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2000명 줄어든 32만5750명으로 나타났다.
◆나이키 실적 호조..서킷 시티도 주목
나이키의 회계연도 2분기 순이익은 전년보다 8% 많은 3억2560만달러(주당 1.28달러)으로 마켓워치가 집계한 월가 전문가 전망치 1.12달러를 웃돌았다.
매출은 전년비 10% 증가한 38억달러다. 달러 약세로 인해 매출이 1%p 가량 더 증가했다.
나이키(NKE) 주가는 0.92% 올랐다.
미국 2위 전자제품 판매업체 서킷 시티(CC)는 이틀 전 부진한 실적을 발표했음에도 불구하고 투자은행으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다. 주가도 2.23% 올랐다.
이날 JP 모건은 소니의 PS3, 마이크로소프트의 비스타, 닌텐도 위(Wii) 출시로 비디오 게임기기 매출이 급증할 것이라며 서킷 시티의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시장수익률 상회`로 올렸다.
◆M&A 열풍은 여전..레이시온 등 관심
방산업체 레이시온(RTN)은 항공기 사업부를 캐나다의 오넥스와 골드만삭스 컨소시엄에 33억달러에 매각한다고 밝혔다. 레이시온은 이와 함께 7억5000만달러의 자사주 매입도 단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영국 최대 제약업체 글락소 스미스 클라인(GSK)은 프래시스 제약(PRCS)을 5480만달러에 인수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