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 상승..M&A+유가 `호재`

  • 등록 2006-12-12 오전 12:58:42

    수정 2006-12-12 오전 5:17:56

[뉴욕=이데일리 김기성특파원] 11일(현지시간) 뉴욕 주식시장이 잇따른 인수합병(M&A)과 유가 하락 소식에 상승세를 타고 있다.

그러나 미국의 연방기금 금리를 결정하는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개최를 하루 앞두고 관망세는 짙은 편이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이번 회의에서도 금리를 5.25%로 지난 8월 이후 네번 연속 동결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에 따라 시장의 관심은 금리 동결 여부 보다는 향후 통화정책의 방향을 가늠하는 연준의 발표문에 쏠려있다.

오전 10시50분 현재 블루칩 중심의 다우 지수는 1만2334.00으로 전거래일대비 26.51포인트(0.22%) 상승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거래일대비 12.56포인트(0.52%) 오른 2449.92를 기록중이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1413.65로 전거래일대비 3.81포인트(0.27%) 상승했다.

국제 유가는 하락세다.

메릴린치가 내년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 전망치를 비석유수출기구(OPEC) 국가들의 공급 확대와 글로벌 수요 감소 등을 이유로 종전보다 배럴당 49센트 내린 61.54달러로 수정 한 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 또 오는 14일 OPEC의 각료회의를 앞두고 추가 감산에 대한 회의론이 고개를 들고 있는 것도 유가 하락의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오전 9시54분 현재 WTI 1월물 인도분 가격은 전거래일대비 배럴당 41트 떨어진 61.62달러를 기록중이다.

◇M&A 소식 잇따라..씨티 `상승`-홈디포 `하락`

씨티그룹(C)은 영국의 푸르덴셜 PLC(PUK)의 자회사인 에그 인터넷 뱅킹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는 보도에 1.2% 올랐다.

미국의 보험회사인 푸르덴셜과는 관계가 없는 푸르덴셜 PLC는 자회사 인수 제안을 받은 것에 대해선 인정했지만 어떤 회사인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영국의 의료장비업체인 스미스 앤 네퓨(SNN)는 경쟁자인 바이오메트를 120억달러에 인수할 예정이라는 보도에 1.1% 올랐다. 바이오메트는 4.4% 상승했다.

그러나 바이오메트 인수에 관심을 보여왔던 존슨앤존슨(JNJ)은 0.2% 밀렸다.

세계 최대 홈인테리어 유통업체인 홈디포(HD)는 중국 유통업체인 홈웨이를 1억달러에 인수할 예정이라는 소식에 0.2% 하락했다. 텐진을 기반으로 하는 홈웨이는 지난 96년 설립된 중국 3위 홈인테리어 유통업체로 14개의 점포를 운영중이다.

◇타임워너 포드 듀폰 `상승`

미디어 거물인 타임워너(TWX)는 푸르덴셜증권의 투자의견 상향 조정에 0.7% 올랐다.

푸르덴셜증권은 타임워너의 케이블부문 마진이 당초 예상을 웃돌 것으로 판단된다며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비중확대로 상향 조정했다. 목표 주가도 주당 21달러에서 27달러로 올렸다.

포드자동차(F)는 사무직 직원에 대한 감원 규모를 확대키로 했다는 보도에 0.8% 상승했다. 또 포드는 애스톤 마틴을 시리아의 억만장자인 시몬 할라비에 매각할 수 있다고 영국 언론이 보도했다.

세계 최대 화학섬유업체인 듀폰(DD)은 올해 이익 예상치 상향 조정과 1500명에 대한 감원 계획 발표 이후 1.2%의 오름세를 타고 있다.

◇10월 도매 판매 대비 재고비율 3년 최고

10월 도매 판매 대비 재고 비율이 3년래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10월 도매재고 증가율은 전월의 0.7% 보다 더 높아진 0.8%에 달했다. 이는 마켓워치가 집계한 월가 전망치인 0.5%를 넘어서는 것. 반면 도매 판매는 0.5% 감소, 2개월 연속 하락률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10월 도매 판매 대비 재고 비율은 1.20으로 전월의 1.18보다 높아졌다. 지난 2003년11월 이후 최고치다.

도매 재고는 선행 지표로 평가되지 않고 있어 금융시장에는 별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그러나 국내총생산(GDP) 추정을 위한 예비 자료로 활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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